미국 내 디지털 신분증 도입 확산… 뉴저지는 최대 6년 소요 예상
미국의 여러 주가 디지털 운전면허증과 주 발급 신분증을 애플 월렛(Apple Wallet)에 추가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뉴저지주는 아직 디지털 신분증 도입을 위한 첫걸음도 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지갑과 비접촉식 결제가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신분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현재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애플과 협력하여 디지털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디지털 신용카드, 탑승권, 행사 티켓과 함께 운전면허증과 주 발급 신분증을 애플 월렛 앱에 추가할 수 있다. 특히 라과디아(LaGuardia), JFK, 뉴어크 리버티(Newark Liberty) 등 주요 공항의 미교통안전국(TSA) 검문대에서는 이미 디지털 신분증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를 수용하는 공항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뉴저지주는 2024년 초 주 차량관리국(Motor Vehicle Commission)에 디지털 운전면허증 개발을 지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이 법안은 개발 기간을 최대 6년으로 설정하고 있어, 실제 도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법안은 입법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코네티컷(Connecticut)주는 디지털 신분증 도입을 가장 먼저 발표한 주 중 하나였으나, 아직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뉴멕시코(New Mexico), 몬태나(Montana)주의 입법자들은 디지털 운전면허증 도입을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스마트폰만 있으면 신분 확인이 가능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항이나 정부 기관, 기업체 방문 시 신분 확인 절차가 더욱 간소화될 전망이다. 애플은 계속해서 더 많은 주와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월렛 호환 신분증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