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데스 전 상원의원 공석 3주 일찍 채우며 새로운 시대 개막
연방상원에서 뉴저지주를 대표하게 된 앤디 김(Andy Kim) 의원이 12월 9일 공식 취임했다. 상원의원으로서 첫발을 내딘 김 의원은 연방 의회 내 한인 입성의 새 장을 열었다.
필 머피(Phil Murphy) 뉴저지 주지사는 11월 선거 승리 인증 직후 김 의원을 상원의원으로 임명했다. 당초 예정된 취임 시기보다 3주 앞당겨진 이번 임명은 뉴저지 주민을 위한 의정 활동의 신속한 착수와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이뤄졌다.
김 의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밥 멘데스(Bob Menendez) 전 상원의원의 공석을 채우게 됐다. 지난 11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기업인 커티스 바쇼(Curtis Bashaw)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멘데스 전 의원 사임 이후에는 머피 주지사의 전 비서실장인 조지 헬미(George Helmy)가 임시로 상원의원직을 수행해왔다.
3선 하원의원 출신인 김 의원은 멘데스 전 의원의 뇌물 스캔들로 실추된 정부에 대한 신뢰와 청렴성 회복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는 처방약 비용 절감 등 민주당의 주요 성과를 강조했으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당선인이 폐지했다가 최근 입장을 번복한 주택담보대출 이자 공제(SALT)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취임과 함께 뉴저지주 저지시티(Jersey City)와 배링턴(Barrington), 워싱턴 D.C.에 상원의원 사무실을 설치하고 핵심 보좌진도 구성했다. 에이미 파이퍼(Amy Pfeiffer)를 비롯한 다수의 전문가들이 참모진으로 합류했다. 특히 워싱턴 D.C. 사무실은 당분간 더크슨 상원 사무실 건물에 임시로 마련될 예정이다.
뉴저지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상원의원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김 의원은 선거 승리 연설을 체리힐(Cherry Hill)의 더블트리 호텔(DoubleTree Hotel)에서 진행했다. 이곳은 그의 부모가 뉴저지에 처음 정착했을 당시 머물렀던 곳이다. 김 의원은 이민자 가정의 자녀로서 공교육과 지역사회의 지원 속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