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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살해 용의자의 5일간 도주 행적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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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찰, 맥도날드에서 체포된 아이비리그 출신 26세 용의자의 상세 동선 공개

뉴욕 맨해튼에서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최고경영자를 살해한 후 5일간 도주했던 26세 용의자의 상세 행적이 공개됐다. 뉴욕경찰청(NYPD)과 펜실베이니아 주 경찰이 공개한 수사 자료에 따르면, 용의자는 범행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피해자의 동선을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루이지 망지오네(Luigi Mangione)는 지난 11월 24일 밤 10시 11분경 애틀랜타발 버스를 타고 뉴욕 포트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는 택시를 타고 뉴욕 힐튼 미드타운 호텔 인근에서 약 30분간 머문 후, 암스테르담 애비뉴의 한 호스텔로 이동했다. 호스텔 체크인 당시 그는 마크 로사리오(Mark Rosario)라는 가명이 적힌 위조된 뉴저지 운전면허증을 제시했다.

망지오네는 범행 당일인 12월 4일 오전 5시 34분경 호스텔을 나와 전기자전거를 타고 이동했다. 그는 약 30분 동안 힐튼 미드타운 호텔 주변을 배회하며 스타벅스에서 생수와 에너지바를 구입했다. 오전 6시 44분, 브라이언 톰슨(Brian Thompson)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가 연례 투자자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호텔로 향하던 중이었다. 제시카 티시(Jessica Tisch) 뉴욕경찰청장에 따르면, 마스크를 쓴 용의자는 호텔 밖에서 피해자를 기다리고 있다가 뒤에서 총격을 가했다.

범행 후 용의자는 센트럴파크를 경유해 조지 워싱턴 브리지 방면으로 도주했다. 뉴욕경찰청 조셉 케니(Joseph Kenny) 수사국장은 “용의자가 버스터미널에서 사라진 것으로 미뤄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지 비벤스(George Bivens) 펜실베이니아 주 경찰 중령에 따르면, 용의자는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를 오가며 도주 생활을 이어갔다.

12월 9일 오전 9시 14분, 알투나(Altoona) 지역의 한 맥도날드 직원이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44분 후인 9시 58분에 망지오네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에도 그는 호스텔 체크인에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위조 운전면허증을 제시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망지오네는 2024년 여름부터 SNS 활동을 중단했으며, 11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그는 2급 살인죄, 2급 무기 불법소지죄, 2급 위조문서 소지죄, 3급 총기 불법소지죄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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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kberg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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