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3년 연속 주 평가시험서 낮은 성적… 수학·영어 능력 향상 시급
뉴저지주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저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교육부는 2023-2024학년도에 실시된 뉴저지 학생학습평가(New Jersey Student Learning Assessments)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에서 영어(ELA) 과목의 경우 전체 학생의 52.2%만이 기대치에 도달하거나 그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수학 과목의 경우는 더욱 심각해 기대치 이상 성적을 받은 학생 비율이 39.6%에 그쳤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영어 과목 57.6%, 수학 과목 44%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뉴저지주 교육부 교수학습 서비스 부커미셔너인 조던 쉬프(Jorden Schiff)는 9학년 영어 과목에서 유일하게 팬데믹 이전보다 2%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에서 학생들의 성적은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3학년부터 7학년까지의 수학 성적은 시험 방식의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팬데믹 이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교육평가국장인 존 보차니(John Boczany)는 이러한 성취도 격차 해소를 위해 새로운 부서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서는 각 학군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된 교육 전략들을 집대성한 정보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뉴저지주는 학생들의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 방식의 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주 교육부는 ‘과학적 읽기 교육’을 강조하며 음성학 기반의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읽기 교육 혁신 움직임과 맥을 같이한다. 현재 뉴저지주는 각 학군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읽기 중재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주 정부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6만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집중 교습을 제공하기 위한 보조금이 지역 교육기관들에 지원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2024년 주 평가시험 실시 이후에 시작되어, 그 효과는 다음 평가에서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기간 동안 발생한 학습 결손이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추가 교육 지원에도 불구하고 성취도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인종 간 학업 성취도 격차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주 교육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효과적인 교육 전략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교육 방법의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