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사국, 2주간 이어진 야간 드론 목격 신고에 대규모 조사 돌입…주민 안전 우려 고조
미국 뉴저지주 북부 지역에서 대형 드론 무리가 2주 넘게 야간에 출몰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FBI에 따르면 지난 11월 18일부터 모리스 카운티(Morris County)를 중심으로 야간에 드론 목격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목격 지역은 멘덤 보로(Mendham Borough), 멘덤 타운십(Mendham Township), 모리스타운(Morristown), 모리스 타운십(Morris Township), 체스터(Chester), 랜돌프(Randolph), 락어웨이(Rockaway), 모리스 플레인스(Morris Plains), 도버(Dover), 파시패니(Parsippany) 등 모리스 카운티 전역과 서머셋 카운티(Somerset County)의 힐스버러(Hillsborough), 브랜치버그(Branchburg), 그리고 워렌 카운티(Warren County) 일대까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특히 주민들의 신고 내용에 따르면, 이 드론들은 매일 밤 같은 지역에서 대규모로 출현하며, 일부는 자동차나 소형 비행기 크기에 달할 정도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체스터의 블랙 리버 중학교(Black River Middle School) 인근에서는 한 번에 8대의 드론이 목격됐고, 모리스 카운티의 한 주민은 3시간 동안 15대의 드론을 목격했다고 신고했다.
이러한 상황이 심각해지자 FBI는 지난주부터 공식 수사에 착수했으며, 연방항공청(FAA)은 12월 4일부터 모리스 카운티의 피카티니 아스널(Picatinny Arsenal)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Trump National Golf Club) 상공의 드론 비행을 임시 금지했다. FBI 대변인 에이미 J. 토레슨(Amy J. Thoreson)은 “현재로서는 많은 답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추측이나 가설을 제시하고 싶지 않다”면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저지공과대학(NJIT)의 첨단 항공 이동성 연구소를 이끄는 프라모드 아비찬다니(Pramod Abichandani) 교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가장 단순한 설명이 정확한 설명일 것”이라며, 이 드론들이 상업용이나 미군 소유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뉴저지에는 드론 군집 비행을 연구하는 방위산업체들이 있다”면서 “현재 미국과 뉴저지에는 드론 군집 실험이 가능한 충분한 전문 인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FBI는 주민들에게 드론 목격 시 핫라인(1-800-CALL-FBI)이나 웹사이트(tips.fbi.gov)를 통해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다면 함께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드론 조종자가 항공기나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경우 최대 7만5천 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드론 조종 자격증이 취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