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 카운티 한인 밀집 지역에서 한인 후보들 대거 당선… 교육위원회 진출도 눈에 띄어
뉴저지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의 2024년 지방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인 밀집 지역인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와 포트리(Fort Lee) 등에서 한인 후보들이 약진했으며, 여러 지역의 교육위원회에서도 한인들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팰리세이즈 파크에서는 찰리 창균 신(Charlie Changkyun Shin)과 이상현(Sang H. Lee) 후보가 민주당 소속으로 시의회 의원에 당선됐다. 신 후보는 2,536표, 이 후보는 2,442표를 얻고 승리했다.
같은 지역 교육위원회 선거에서도 한인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정수진(Soo J. Chung) 후보가 2,385표로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당선됐고, 임준태(Jun T. Yim) 후보도 2,097표를 얻어 교육위원으로 선출됐다. 세르지오 칼레(Sergio Calle) 후보와 함께 3자리를 차지하며 팰리세이즈 파크 교육위원회에서 한인들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됐다.
하링턴 파크(Harrington Park)에서는 정준(Joon L. Chung)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1,486표를 얻어 민주당의 새뮤얼 킨(Samuel Keene, 952표)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제치고 시장에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편 클로스터(Closter) 시의회에서는 정재니(Jannie Chung) 후보가 민주당 소속으로 1,996표를 얻어 당선됐다.
포트리 교육위원회 선거에서는 데니즈 곡순(Goksun Deniz) 후보가 4,598표를 얻었으나, 크리스틴 리히터(Kristen L. Richter), 홀리 모렐(Holly Morell), 더글라스 로페즈(Douglas Lopez)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당선에는 실패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한인들의 교육위원회 진출이 두드러졌다. 알렌데일(Allendale) 지역 교육위원회에서는 정윤식(Yun Sik Chung) 후보가 1,678표로 당선됐으며, 데마레스트(Demarest) 교육위원회에서는 이규순(Kyusoon Lee) 후보가 1,085표를 얻어 당선됐다.
한편 버겐 카운티 전체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카운티 위원회(Board of Commissioners)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스티븐 태넬리(Steven A. Tanelli)와 트레이시 실나 주르(Tracy Silna Zur) 후보가 각각 205,418표와 204,068표를 얻어 당선됐다. 공화당의 데이브 플롯킨(Dave Plotkin)과 마이클 조셉(Michael Joseph) 후보는 각각 185,782표와 187,616표를 얻는데 그쳤다.
버겐 카운티 보안관(Sheriff)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앤서니 큐레톤(Anthony Cureton) 현직 보안관이 209,584표를 얻어, 194,288표를 얻은 공화당의 로버트 쿠글러(Robert J. Kugler)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는 “팰리세이즈 파크와 포트리 등 한인 밀집 지역에서 한인 후보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며 “특히 교육위원회에서 한인들의 진출이 늘어난 것은 지역 사회에서 한인들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하링턴 파크에서 무소속 한인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한인들이 지역 정치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우편 투표의 영향으로 개표 결과 확정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5일 소인이 찍힌 우편 투표는 11월 11일까지 접수되며, 임시 투표는 모든 우편 투표가 집계된 후에 계수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