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뉴저지 10월 기온 상승세… 전문가들 “앞으로 더 따뜻한 할로윈 예상”
뉴저지주가 올해 할로윈을 맞아 이례적인 고온 현상을 기록했다. 뉴어크(Newark)의 기온이 83도(섭씨 28.3도)까지 치솟으며 할로윈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한 것이다.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분석되며,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저지주 기후학자 데이비드 로빈슨(David Robinson)은 1895년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월 말에도 따뜻한 날씨를 보인 적은 있었지만 올해 10월은 지난 130년 중 20번째로 따뜻한 달이었다고 설명했다. 해안가와 도심 지역에서 벗어난 내륙 지역에서는 여러 차례 영하 기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국립해양대기청(NOAA)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80년대부터 뉴저지의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날씨와 기후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날씨는 특정 시간과 장소에 국한된 현상이지만, 기후는 장기간에 걸친 평균 날씨와 환경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는 이미 겨울철 적설량 감소, 허리케인 강도 증가, 건조한 기후 conditions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로빈슨 기후학자는 앞으로도 뉴저지주의 기온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할로윈 시즌의 기온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4년간 뉴저지가 경험한 이러한 기온 상승은 인간 활동이 기후 시스템에 미친 영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특히 저소득층과 중산층 지역사회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크랜베리 재배와 어업 등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미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국립해양대기청은 최근 기후 패턴의 변화로 인해 호박 재배에 필요 이상의 강우가 발생하고, 고온으로 인한 카카오 생산 차질로 초콜릿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실질적이고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립해양대기청은 이러한 영향과 우리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