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여 명의 뉴저지 주민이 참전한 ‘잊혀진 전쟁’ 재조명…836명의 전사자와 실종자 추모
뉴저지주 의회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엘렌 박(Ellen J. Park)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결의안(AJR66)은 찬성 75표, 반대 0표로 의회를 통과했으며, 한국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에 따르면,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38선을 넘어 기습 남침을 감행했을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를 평화 위반 행위로 규정하고 회원국들에게 한국 방어를 위한 지원을 촉구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22개국이 연합군을 구성해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이중 90%가 미군이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뉴저지주의 한국전 참전 규모다. 19만 1천여 명의 뉴저지 주민이 군인으로 참전했으며, 이 중 836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전체 미군 사상자 수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규모로, 3만 3천여 명이 전사하고 10만 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미군 전체 피해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로 일단락됐지만, 정식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채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 상태로 남아있다. 전쟁 이후 미국과 한국은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은 양국의 희생과 고난을 통해 더욱 견고해졌다.
엘렌 박 하원의원은 이번 결의안의 의의에 대해 설명하면서, 250만 명의 인명 피해를 낸 한국전쟁이 다른 국제 분쟁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번 결의안은 한국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의안은 뉴저지주 군사재향군인부(Department of Military and Veteran Affairs)의 총사령관에게 전달되며, 총사령관은 이를 뉴저지 소재 한국전쟁 참전용사 단체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용맹과 희생정신이 다시 한 번 조명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