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지역은 절정 지나, 중부·남부 지역 방문 적기…가뭄에도 곳곳 형형색색 단풍 장관
뉴저지 산림청이 25일 발표한 단풍 현황 지도에 따르면, 뉴저지 중부와 남부 지역이 단풍 절정기를 맞이했다. 머서, 미들섹스, 먼마우스, 서머셋, 유니온 카운티를 비롯해 애틀랜틱, 벌링턴, 케이프 메이, 오션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올해 단풍 예상 시기는 북부 지역이 10월 초중순, 중북부 지역이 10월 중하순, 저지 쇼어와 남부 뉴저지 지역이 10월 말로 예측됐다. 현재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러한 예측이 정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상 예보 전문업체 액큐웨더(AccuWeather)는 올해 9월 초 발표한 가을 단풍 전망에서 뉴저지의 여름철 극심한 더위와 상대적으로 건조했던 날씨로 인해 단풍의 색상이 예년보다 다소 흐릿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선명한 단풍을 볼 수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예년만큼 화려하지 않은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특히 심각한 가뭄 상황으로 인해 일부 나뭇잎들이 예년보다 일찍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뉴저지 전체 면적의 69%가 보통 가뭄 상태이며, 약 3분의 1은 심각한 가뭄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뉴저지 전역에 가뭄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이며, 주민들과 기업들의 자발적인 물 절약이 권고되고 있다.
주 정부 관계자들은 건조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현재의 가뭄 주의보가 더 심각한 단계인 가뭄 경보나 가뭄 비상사태로 격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물 사용 제한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가뭄으로 인한 산불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산불 발생이 증가하면서 뉴저지 당국은 야외 화기 사용에 대한 주요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25일 오전 기준으로 적색 경보는 해제됐으나, 국립기상청은 낮은 습도와 건조한 지면, 약한 바람으로 인해 여전히 21개 전체 카운티에서 화재 확산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기후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드브리지(Woodbridge) 아이슬린(Iselin) 지역의 연못 주변 나무들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들어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풍 구경을 계획하는 주민들에게 산불 위험이 있는 지역은 피하고, 공원이나 도심 근처의 안전한 장소를 방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가을 단풍 감상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뉴저지 산림청은 정기적으로 단풍 현황 지도를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