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가구소득 25만 달러 이상… 빈곤율 0%, 주택 가격 최소 120만 달러 육박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의 자치구 호호쿠스(Ho-Ho-Kus)가 뉴저지에서 가장 부유한 타운으로 선정됐다.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스태커(Stacker)가 최근 미 인구조사국의 5개년 미국 지역사회 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호호쿠스의 중간 가구소득은 25만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체 중간 가구소득 7만5,149달러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인구조사국이 소득 보고 상한선을 25만 달러로 설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소득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호호쿠스의 빈곤율이 0%라는 것이다. 이는 미국 전체 평균 12.5%와 뉴저지주 평균 9.7%와 비교했을 때 매우 이례적인 수치다. 남성의 중간 소득은 25만 달러, 여성은 10만5,769달러를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2%에 불과하다. 또한 주민 전원이 의료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호쿠스는 뉴욕시에서 2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대도시의 편의시설을 누리면서도 소도시의 매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면적이 1.7제곱마일에 불과한 이 자치구는 낮은 세율과 높은 채권 등급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17번 도로를 통해 뉴저지와 뉴욕의 다른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호호쿠스의 위상은 단연 돋보인다. 현재 이 지역의 주택 시세는 최저 120만 달러에서 최고 37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으로 치솟는 임대료 상승 추세 속에서도 안정적인 자산 가치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최근 스마트애셋(SmartAsset)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도시들 중 뉴욕시의 평균 임대료가 3,393달러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3.6% 상승한 수치다. 호호쿠스가 위치한 뉴욕 대도시권의 높은 주거비용을 감안할 때, 이 지역의 높은 소득 수준은 주거비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호쿠스는 역사적 가치도 품고 있다. 미국 독립전쟁 유적지인 더 허미티지(The Hermitage)와 닉슨 전 대통령이 즐겨 찾았던 호호쿠스 인 앤 태번(Ho-Ho-Kus Inn & Tavern)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역사와 부, 그리고 뉴욕시와의 근접성이 어우러져 호호쿠스는 뉴저지 최고의 부자 타운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