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영향으로 모기지 금리 6.25%까지 상승… 전문가들 “장기 거주 목적이라면 구매 시기 늦출 필요 없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로 모기지 금리가 최근 2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택 구매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모기지 금리는 지난 8월 이후 최고 수준인 6.25%를 기록했으며,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미은행가협회(MBA)의 조엘 칸(Joel Ka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금리 상승이 주택 구매 신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17% 감소했으며, 이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변동성과 연준의 정책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 캠퍼스 키넌 기업연구소의 제럴드 코헨(Gerald Cohe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보이면 금리 하락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연준은 기준금리 전망치를 3.6%에서 4.1%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4년 만에 이루어진 정책 변화다.
연준의 이러한 결정은 인플레이션 대응과 경기 침체 방지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금융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주택 가격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시장 타이밍을 잡으려 하기보다는 실거주 목적이라면 구매 가능한 시점에 매입을 추천하고 있다. 주택 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투자가 아닌 실거주 목적이라면 현재 구매 가능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간 이어진 경제적 불확실성과 임대료 상승으로 젊은 세대의 주택 구매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번 금리 정책 변화는 역설적으로 주택 구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리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되지만, 이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이며 장기적으로 주택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뉴저지를 비롯한 미국 전역의 한인 사회에서도 주택 구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포트리와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 등 한인 밀집 지역의 부동산 중개인들은 실수요자들에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한인들은 현재의 금리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으며, 주택 가격 자체는 안정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