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중위소득 9만7천 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2만2천 달러 높아… 10년 전 대비 35% 이상 상승
미국에서 중산층으로 분류되기 위한 소득 기준이 주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뉴저지주가 메릴랜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중산층 소득 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정보 제공업체 GOBankingRate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뉴저지주의 중산층 진입 최소 연봉은 6만4,750달러로 집계됐다.
미 통계국 자료를 분석한 이번 보고서는 뉴저지주의 중산층 소득 범위가 6만4,750달러에서 19만4,252달러 사이라고 밝혔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의 중산층 소득 범위인 4만7,758달러에서 14만3,274달러와 비교해 35.58% 상승한 수치다.
현재 뉴저지주의 최저임금인 시간당 15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 사람이 중산층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주 40시간 정규근무에 더해 추가로 29시간의 초과근무가 필요한 실정이다. 두 명이 경제활동을 하는 가구의 경우, 두 사람 모두 주 40시간 근무하고 한 사람이 주당 2시간의 초과근무를 해야 중산층 진입이 가능하다.
미 통계국에 따르면 뉴저지주의 가구당 중위소득은 9만7,126달러로, 미국 전체 중위소득인 7만5,149달러를 2만2천 달러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뉴저지주의 높은 생활비와 주택가격이 이러한 높은 소득 기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산층의 경제적 특징을 살펴보면, 외식과 휴가와 같은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이 있지만, 주택 구입, 자동차 구매, 대학 등록금과 같은 큰 지출에는 여전히 대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산층 소득 기준이 가장 높은 10개 주를 살펴보면, 메릴랜드주가 6만5,641달러에서 19만6,922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뉴저지주에 이어 매사추세츠주가 6만4,337달러에서 19만3,010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하와이주와 캘리포니아주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으며, 뉴햄프셔주, 워싱턴주, 코네티컷주, 콜로라도주, 버지니아주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