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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증오범죄 급증, 한인 사회 우려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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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편견·증오 사건 2,699건 기록, 반유대주의 행위 103% 증가… 한인 커뮤니티 안전 대책 마련 시급

뉴저지주에서 증오와 편견에 기반한 사건이 급증하면서 한인 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뉴저지에서 발생한 편견 또는 증오 관련 사건이 2,699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에 세웠던 이전 기록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뉴저지 한인회 관계자는 “증오범죄의 급격한 증가는 한인 커뮤니티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반유대주의 사건의 급증이다. 반유대주의 관련 사건은 2023년 한 해 동안 103%나 증가해 830건을 기록했다. 이는 반차별연맹(Anti-Defamation League)이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극단주의 이념에 노출된 후 실제 공격으로 이어지는 시간, 일명 ‘플래시 투 붐(flash to boom)’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에는 수년이 걸리던 이 과정이 이제는 몇 달, 심지어 며칠로 단축되고 있어 한인 커뮤니티의 신속한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뉴저지주에는 현재 20개 이상의 증오 및 반정부 단체가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일부는 인종차별적 이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한인을 포함한 소수 인종 커뮤니티에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

포트 리의 한 주민은 “증오범죄의 급증은 우리 지역 사회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한인회와 지역 경찰이 협력하여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커뮤니티 차원의 경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인 사회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증오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피해 신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한인 2세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여 장기적으로 한인 사회의 영향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대응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뉴저지 한인 사회는 이러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증오와 편견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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