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 인권위원회가 빅토리아 리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나섰다. 동포사회의 뜨거운 관심 속에 500여 명의 서명을 모으며 과잉 진압 방지와 생명 존중을 촉구했다.
뉴욕한인회 인권위원회는 최근 빅토리아 리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빅토리아 리의 비극적인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권위는 사건의 진상을 조속히 조사하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과잉 진압을 지양하며 상담과 설득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명운동은 빅토리아 리의 어머니와 함께 진행됐으며, 동포사회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인권위 관계자는 “준비한 서명용지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동포들이 참여해 주셨다”며 “결과적으로 500여 명의 서명을 받았지만, 더 많은 분들이 서명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테렌스 박 뉴욕한인회 인권위원장은 “퍼레이드에서 청원서 서명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동포의 권익을 위해 인권위원회가 노력할 때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이번 서명운동을 계기로 조직을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특히 1.5세와 2세 영어권 한인동포로 인권위원회 위원을 구성해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지역 한인동포의 권익 보호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빅토리아 리 사건은 지난 7월 뉴욕에서 발생한 경찰 총격 사건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한인 여성 빅토리아 리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경찰의 대응 방식과 소수인종에 대한 차별 문제 등을 제기하며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뉴욕한인회 인권위원회의 이번 행보는 빅토리아 리 사건의 진상규명 뿐만 아니라, 향후 유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책 마련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포사회의 높은 관심도를 고려할 때,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모인 동포들의 목소리가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한인회 인권위원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인동포의 권익 보호와 인권 신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이러한 노력의 성공을 좌우할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