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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작은 마을에 초대형 물류단지 개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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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반발에도 10개 창고와 200세대 주택 건설 계획 승인

미국 뉴저지주의 한 조용한 마을에 대규모 물류단지와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 승인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글로스터 카운티(Gloucester County)에 위치한 해리슨 타운십(Harrison Township)의 리치우드(Richwood) 지역에 10개의 대형 창고와 200세대의 주택을 20년에 걸쳐 건설하는 이 계획은 마을의 전통적인 모습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5년간 리치우드 지역 개발을 위한 여러 계획이 수립됐지만 실행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월 베이스의 부동산 개발회사 액티브 어퀴지션스(Active Acquisitions)가 제안한 새로운 개발 계획이 해리슨 타운십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이 계획은 리치우드 지역에 창고 시설을 건설하는 최초의 제안이다.

루이스 만조(Louis Manzo) 해리슨 타운십 시장은 “주민들의 반대로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결국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창고를 짓느냐 마느냐의 선택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개발 계획은 9월 5일 타운십 계획위원회의 1차 승인을 받았다. 10개의 창고 외에도 200세대의 주택(이 중 84세대는 저소득층용 주택), 호텔, 대형 도매 클럽 매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전체 프로젝트는 322번 도로 인근 385에이커(약 155만㎡) 부지에 걸쳐 있으며, 20년에 걸쳐 5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만조 시장은 단계적 접근 방식을 채택한 이유에 대해 “향후 20년간 부동산 시장이 변화할 수 있어 개발업체가 제안된 모든 창고를 건설하는 것이 덜 매력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 단계마다 액티브 어퀴지션스는 계획위원회에 공청회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타운십 당국은 이전의 소매점과 사무실 공간 조성 계획이 더 이상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해 리치우드 지역의 용도를 변경해 창고 건설을 허용했다. 만조 시장은 “창고 건설을 제한했다면 토지 판매가 어려워져 소유주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 있었다”며 “그렇게 되면 법원 명령으로 제한 구역에 창고 건설이 허용돼 통제력을 잃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9월 19일 열린 타운십 위원회 공청회에는 50명 이상의 주민이 참석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 주민은 “우리 모두 조용하고 전원적인 분위기와 좋은 학교 때문에 해리슨 타운십으로 이사왔다”며 “10개의 창고를 짓는 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사랑하는 지역사회를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교통 혼잡 증가, 환경 영향, 건강 문제, 법 집행 및 소방서 운영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이는 해리슨 타운십에서 처음 있는 창고 건설 논란은 아니다. 최근 타운십은 킹스 랜딩(Kings Landing) 지역에 약 19만5천㎡ 규모의 창고 단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둘러싸고 주민들과 법정 다툼을 벌인 바 있다.

타운십 당국은 창고 건설 전면 금지도 고려했지만, 세금 영향 연구 결과 창고 개발이 향후 5년간 재산세 인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허용 구역 내 창고 건설을 계속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개발 계획을 둘러싼 논란은 도시 개발과 지역사회 보존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해리슨 타운십이 어떻게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면서 경제 발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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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kberg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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