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주가 중위 가구소득 9만 9,858달러로 1위 차지… 뉴저지는 9만 9,781달러로 2위 기록
뉴저지주가 더 이상 미국에서 가장 높은 중위 가구소득을 기록하는 주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미국 인구조사국의 2023년 미국 커뮤니티 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 데이터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가 중위 가구소득 9만 9,858달러를 기록하며 뉴저지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뉴저지주는 9만 9,781달러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워싱턴 D.C.는 12만 1,944달러로 뉴저지와 매사추세츠 모두를 앞서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중위 가구소득을 보였다.
인구조사국은 가구를 ‘주거 단위에 함께 거주하는 모든 사람의 집단’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가족, 비가족, 그리고 기혼 부부 가족의 중위 소득 금액을 별도로 계산한다.
가족과 기혼 부부 가족 카테고리에서 뉴저지는 매사추세츠와 워싱턴 D.C.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비가족 가구 중에서는 7위로 다소 순위가 낮아졌다.
고소득을 원한다면 워싱턴 D.C.에 사는 기혼 부부 가족이 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워싱턴 D.C.의 기혼 부부 가족 중위 소득은 23만 9,178달러로, 전국 어느 가구 유형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미시시피주의 비가족 가구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중위 소득인 3만 283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내 소득 불평등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특히 대도시 지역과 농촌 지역 간의 소득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육 기회의 확대, 직업 훈련 프로그램 강화, 그리고 저소득 지역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뉴저지주는 비록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여전히 높은 소득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 정부 관계자는 “우리 주의 경제적 경쟁력은 여전히 강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보여주는 지표로도 해석된다. 많은 주에서 중위 가구소득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경제 활동의 정상화와 함께 일자리 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실질적인 구매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정책 입안자들은 단순한 소득 증가뿐만 아니라 물가 안정과 생활비 절감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각 주와 지역의 경제 상황을 이해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뉴저지주와 같은 고소득 지역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 유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