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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독감 백신 접종자 급감… CDC “온라인 허위정보 확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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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독감·코로나19 백신 접종률 하락에 우려 목소리… 뉴저지주는 아동 접종률 상승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올해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졌다고 발표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CDC에 따르면 올해 독감 백신 접종 계획이 있는 성인은 지난해 57%에서 38%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상의 백신 관련 허위정보 확산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국립감염병재단(NFID)과 CDC가 공동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분의 2가 연간 백신 접종이 독감 관련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데 동의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접종 의향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독감으로 2만5000명, 코로나19로 7만5000명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5명 중 1명 미만의 성인만이 이번 가을과 겨울에 호흡기 감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아동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전체적으로 6개월에서 17세 사이 아동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지난 시즌 57.4%에서 올 시즌 55.4%로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20 시즌의 63.7%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CDC는 이 수준이 2011-12 시즌 이후 가장 낮은 접종률이라고 밝혔다.

다만 뉴저지주의 경우 아동 독감 백신 접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뉴저지주의 6개월에서 17세 사이 아동 독감 백신 접종률은 2023-24 시즌 72%로, 전년도의 69.5%에서 오히려 상승했다.

성인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독감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8세 이상 성인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2023-24 시즌 44.9%로, 전 시즌의 46.9%에서 하락했다. 이는 6년 전인 2017-18 시즌의 37.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만성 질환자의 낮은 접종률이다. 지난 시즌 독감 관련 합병증으로 입원한 성인의 95%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8-64세 만성 질환자 중 독감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46%에 그쳤다. 이는 2022-23 시즌의 49%에서 더 떨어진 수치다.

뉴저지주도 이러한 전국적 추세를 따르고 있다. 2022-23 시즌에는 18세 이상 성인의 약 50%가 독감 백신을 접종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47.3%로 감소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더욱 낮아 2023-24 호흡기 질환 시즌 동안 18세 이상 성인 중 업데이트된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또한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인의 61%가 동시 접종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확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온라인상의 백신 관련 허위정보 확산을 지목하고 있다. 흑인 코로나19 대응 연합 공동 창립자인 리드 터크슨 박사는 “소셜 미디어와 다양한 형태의 공개 토론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는 정보들이 범람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최근 플로리다주 보건부가 특정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침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터크슨 박사는 이에 대해 “인간의 생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CDC의 데메트레 C. 다스칼라키스 국립 예방접종 및 호흡기 질환 센터장은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며 “감기 증상을 겪는 것이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것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과 백신의 안전성 및 이점에 대한 더 많은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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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kberg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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