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가을철 유가 추가 하락 전망… 휴가철 종료와 수요 감소 영향
뉴저지 주 전역의 주유소들이 갤런당 3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휘발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전문가들은 가을철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19일 기준 뉴저지 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0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노스이스트 지부에 따르면, 뉴저지 주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3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1년 5월 6일(2.98달러) 이후 처음이다.
가스버디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뉴저지 주에서 가장 저렴한 휘발유 가격은 유니언 타운십(Union Township)의 코스트코, 엘리자베스(Elizabeth)의 델타, 린든(Linden)의 BJ’s, 에그하버 타운십(Egg Harbor Township)의 루코일 주유소에서 갤런당 2.63달러였다.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Patrick De Haan) 석유분석 책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갤런당 15~25센트 또는 그 이상 하락할 수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운티별로는 캠든 카운티가 평균 2.97달러로 가장 저렴했고, 컴벌랜드, 워런, 세일럼 카운티도 3달러 미만을 기록했다. 반면 케이프메이 카운티는 3.22달러로 가장 비쌌고, 서머셋(3.16달러)과 에식스(3.15달러) 카운티가 뒤를 이었다.
AAA 노스이스트의 로버트 싱클레어 주니어(Robert Sinclair Jr.) 대변인은 “모든 요인이 현재와 같다면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중동의 긴장 상황이나 대형 허리케인 발생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원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수준이며, 지난주 초에는 65.14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2년 6월 12일 갤런당 5.05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노동절 이후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중동 정세와 허리케인 발생 가능성 등 변수가 있어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뉴저지 주 전역에서 3달러 미만의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를 찾을 수 있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의 꼼꼼한 비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