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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스타링크 위성 Wi-Fi 무료 서비스 도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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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말부터 전 기종에 초고속 인터넷 제공… 뉴어크 공항 이용객 혜택 기대

유나이티드항공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링크 위성 기술을 활용해 전 노선에 초고속 무료 Wi-Fi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항공업계 최초의 대규모 스타링크 도입 사례로, 2025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항공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린다 조조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승객들이 집 거실에서처럼 기내에서도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대형 광폭동체기부터 지역 노선용 항공기까지 모든 기종에 스타링크 Wi-Fi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로, 전 세계 어디서나 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 통신망으로 커버하기 힘든 해양, 극지방, 오지 등에서도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을 제공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현재 유료로 기내 Wi-F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역폭 제한으로 인해 서비스 품질에 한계가 있었다. 조조 CCO는 “스타링크 도입으로 충분한 용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5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유나이티드항공의 주요 허브인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EWR) 이용객들이 초기에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 조조 CCO는 “어떤 기종이 먼저 인증을 받고, 어느 노선에 투입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뉴어크를 오가는 대부분의 항공편에 스타링크가 설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스타링크 도입을 위해 연방항공청(FAA)과 항공기 제조사의 인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각 항공기당 하드웨어 설치에는 약 2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조 CCO는 “다른 혁신적 기술에 비해 훨씬 빠르게 도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은 현재 보유한 약 10만 대의 좌석 뒷면 스크린에도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신규 항공기 도입과 기존 항공기 개조를 통해 좌석 스크린 수를 계속 늘려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유나이티드항공은 세계 최대 규모로 스타링크 서비스를 도입하는 첫 번째 항공사가 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항공 업계의 기내 인터넷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뉴저지 지역 한인들의 주요 관문인 뉴어크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큰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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