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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겐 카운티 오피스 빌딩, 교외 수요 침체에도 19%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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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클리프 레이크 소재 건물, 1천만 달러에 근접한 가격으로 매각돼

버겐 카운티의 부유한 교외 지역인 우드클리프 레이크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이 이번 주 980만 달러에 매각되었다. 이는 10년 전 매각 가격 대비 약 19% 상승한 금액으로, 기업들이 교외 오피스 공간을 포기하고 도심으로 이동하는 최근 추세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는 체스트넛 리지 로드 470번지에 위치한 이 건물의 매각을 주관했다. CBRE는 이 부지가 인근 홀푸드 매장과 가깝고, 로비와 공용 공간이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5만 3,730 평방피트 규모의 이 건물은 현재 엔지니어링 및 건설 회사인 키위트(Kiewit)가 전체를 임대해 북동부 지역 본부로 사용하고 있다.

CBRE의 대변인에 따르면, 이 부동산은 뉴욕주 몬시에 본사를 둔 투자 회사에 매각되었다. 2014년 이 건물은 모리스타운과 펜실베이니아에 본사를 둔 키스톤 프로퍼티 그룹에 825만 달러에 매각된 바 있다.

CBRE의 제프 번(Jeff Bunne) 부회장은 “470 체스트넛의 위치가 뉴저지의 최고급 타운 중 하나에 있다는 점과 키위트가 최근 로비, 공용 공간, 빌딩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점이 구매자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교외 오피스 단지와 기업 본사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맨해튼 맞은편에 위치한 호보켄과 저지시티 같은 도심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이는 1980년대 기업들이 도시를 떠나 버겐 카운티와 모리스 카운티의 80번, 287번 주간고속도로 주변 교외 지역으로 이동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최근에는 회계 기업 딜로이트와 제약회사 사노피가 모리스 카운티의 가장 큰 도시인 모리스타운으로 이전하며 사무실 공간을 축소했고, 밸리 내셔널 은행 본사도 M 스테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전했다.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는 내년 엥글우드 클리프에서 호보켄으로 이전할 예정이며, BMW는 우드클리프 레이크에 있는 북미 본사 캠퍼스 규모를 20에이커 축소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교외 오피스를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여름 리지필드 파크에서 엥글우드 클리프로 북미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파티 시티는 2021년 주정부와의 세금 감면 계약 이후 우드클리프 레이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금융 기술 기업 피서브는 최근 2,000명의 직원을 버클리 하이츠 본사로 이전했다.

올해 초에는 타이레놀, 리스테린, 뉴트로지나, 밴드에이드, 베나드릴 등의 제조사인 켄뷰가 향후 몇 년간 3,000명 이상의 과학자와 직원들이 근무할 글로벌 본사를 뉴저지 교외에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존슨앤존슨에서 분사한 켄뷰는 2025년 캘리포니아의 뉴트로지나 직원들을 서밋으로 이전할 예정이며, 제약회사 셀진이 이전에 사용하던 46에이커 규모의 캠퍼스에 29만 평방피트 규모의 본사와 연구개발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교외 오피스 시장이 완전히 쇠퇴한 것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수요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우수한 입지 조건과 최신 시설을 갖춘 오피스 빌딩의 경우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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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kberg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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