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약국 체인, 구조조정 통해 재기 모색… 뉴저지 주에 61개 매장 유지
라이트 에이드(Rite Aid)가 131개 매장을 폐쇄한 후 챕터11 파산 보호 절차에서 벗어났다. 이 미국 대형 약국 체인은 2023년 10월 파산 보호를 신청한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라이트 에이드는 2024년에만 131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파산 신청 당시 2,000개에 달하던 매장 수는 현재 1,416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미시간주에서는 완전히 철수했으며, 오하이오주에는 단 4개의 매장만을 남겼다.
파산 신청의 주요 배경에는 오피오이드 관련 소송이 있었다. 라이트 에이드는 파산 신청 전 1,600건에 달하는 오피오이드 소송에 직면해 있었다. 그중에는 의심스러운 처방전을 묵인하고 중독성 진통제를 조제했다는 혐의로 미 연방 정부가 제기한 대규모 소송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라이트 에이드는 뉴저지주에서는 여전히 6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뉴저지 지역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약국 체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라이트 에이드의 파산 절차 종료를 주목하고 있다. 한 유통 분석가는 “라이트 에이드의 구조조정은 미국 소매 약국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다”며 “온라인 약국의 성장과 대형 유통업체들의 진출로 전통적인 약국 체인들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트 에이드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고객 서비스 향상과 디지털 혁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트 에이드의 경쟁사인 CVS와 월그린스도 최근 매장 폐쇄를 진행하고 있어 미국 약국 시장의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가 소비자들의 의약품 구매 패턴 변화와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