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화성, 목성, 천왕성, 해왕성, 토성 등 6개 행성 일렬 배치… 일부 행성은 맨눈으로도 관측 가능
9월 초 이른 아침 하늘에서 ‘행성 퍼레이드’라 불리는 진귀한 천문 현상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천문 전문가들에 따르면, 9월 첫 2주 동안 맑은 하늘에서 여섯 개의 행성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이는 천문학 애호가들에게 흔치 않은 기회로,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정보 제공 업체인 액큐웨더(AccuWeather)는 “수성, 화성, 목성, 천왕성, 해왕성, 토성이 일출 약 30분 전 동쪽에서 서쪽으로 하늘에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일부 행성은 맨눈으로도 볼 수 있지만, 나머지는 망원경이나 쌍안경이 필요하다. 액큐웨더는 “천왕성과 해왕성은 맨눈으로 보기에는 너무 어둡지만, 두 행성 모두 더 밝은 행성 근처에 위치해 있어 찾기가 더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목성은 9월 하늘에서 가장 두드러진 천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이 행성은 밝은 모습으로 초보 관측자들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MSN.com은 “목성의 밝은 외관으로 인해 초보 관측자들도 놓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목성 바로 옆에 천왕성이 위치한다는 것이다. 이는 망원경으로 두 행성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천문 웹사이트 어스스카이(EarthSky.org)는 이 현상에 대해 “6개 행성이 이 시기에 태양계의 한 구역에 모여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행성들의 정렬은 태양계의 역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
관측자들은 서쪽 하늘을 주시하라는 조언을 받고 있다. 이 지역에서 행성들을 가장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확한 위치와 가시성은 관측자의 위치와 날씨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천문 애플리케이션이나 지도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한편, 9월에는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천문 현상이 예정되어 있다. 9월 17일에는 올해 네 번째 연속 슈퍼문인 ‘수확의 달’이 뜨며, 부분 월식도 함께 일어날 예정이다. 어스스카이에 따르면, 이 부분 월식 동안 달의 작은 부분이 지구의 가장 어두운 그림자에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월식이 진행됨에 따라, 관측자들은 달의 표면에서 어두운 음영(지구의 반영 그림자)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이어서 달의 한 가장자리에서 아주 작은 어두운 물린 자국(지구의 어두운 본영 그림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현상은 달의 움직임과 지구와 달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천문 현상들은 우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과학 교육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학교나 천문 동호회에서는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특별 관측 행사를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천문 애호가들은 이 진귀한 천문 현상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9월 초부터 중순까지 이른 아침 하늘을 주시할 것을 권장한다. 맑은 날씨와 광공해가 적은 지역에서 관측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현상을 관측하고 기록하는 것은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게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으며, 전문 연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