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포트리에서 발생한 빅토리아 이씨의 비극적인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9월 5일 오후 6시 포트리 타운홀 앞에서 열렸다. 빅토리아 이씨는 정신건강 문제로 응급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911에 전화를 걸었으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과잉 대응을 펼치며 이씨를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한인 사회는 물론, 타민족 사회에도 큰 충격을 주었고, 이에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여 정의를 요구했다.
이날 시위에는 뉴저지한인회, KCC한인동포회관, 민권센터, AWCA 등 주요 한인 단체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아시안 및 타민족 시민단체인 AAPI뉴저지, BLM패터슨 등도 함께 연대해 경찰의 무리한 대응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빅토리아 이씨의 유가족이 직접 참석해 깊은 슬픔을 표하며,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경찰의 징계를 촉구했다.
유가족은 “빅토리아는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911을 호출했지만, 경찰은 그녀를 마치 범죄자처럼 취급하고 무리하게 무력을 사용해 그녀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포트리 타운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신속한 재판 절차를 강력히 요구하며, 이 사건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경찰의 과잉 대응은 명백한 잘못이며, 경찰관들이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욱 문제”라고 강조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토니 피켄스 주니어 경관을 비롯한 경찰들은 현재까지도 아무런 징계나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참가자들은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명백한 과잉 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 주최 측은 뉴저지 검찰에도 철저한 진상 조사와 신속한 형사 재판을 요구하고 있다. 뉴저지 검찰은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의 바디캠 영상과 911 신고 녹취를 공개했지만, 조사는 더딘 상황이다. 이날 시위는 빅토리아 이씨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되었다. 시위는 포트리 타운의회 회의 일정과 맞춰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평화롭게 진행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된 신고에 대한 경찰 대응 방식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정신건강 전문가가 반드시 경찰과 동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으며, 비폭력적인 해결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