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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법률업계의 혁명적 변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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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네이티브’ 로펌 등장으로 효율성과 수익성 대폭 향상… 법률 서비스의 패러다임 변화 예고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 광고,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가운데, 법률업계에서도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AI를 전면적으로 도입한 ‘AI 네이티브’ 로펌의 등장으로 법률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법률업계는 전통적으로 새로운 기술 도입에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웨스트로(Westlaw) 같은 법률 정보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이미 수년 전부터 머신러닝(ML) 기술을 활용해 왔다. 최근에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개별 변호사들이 챗GPT(ChatGPT)와 같은 AI 모델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일부 로펌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전사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AI 네이티브 로펌은 대부분의 지원 인력과 변호사들이 사건 접수부터 법률 연구, 소장 작성, 판사 의견 분석 등 거의 모든 업무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법률사무소다. 이들은 AI 솔루션을 자사의 기존 프로세스와 전략 지침에 맞게 개인화함으로써 AI의 활용도와 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AI의 도입으로 법률업계는 놀라운 수준의 효율성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니어 어소시에이트가 수 시간 또는 수일 걸리던 작업을 AI는 단 몇 초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시간 절감률이 최대 99%에 달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곧바로 막대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법률 분야에서 AI가 특히 유용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 둘째, AI를 대부분의 법률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할 수 있다. 셋째, 로펌이 AI를 자신들의 선호하는 업무 방식에 맞게 개인화할수록 AI의 성능과 투자 수익률(ROI)이 지속적으로 향상된다.
AI 활용의 이점은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는다. AI 네이티브 로펌들은 지원 인력을 늘리지 않고도 성장할 수 있게 됐으며, 기존 직원들이 더 많은 변호사를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또한 AI가 단순 반복 작업을 대신하면서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와 유지율도 향상되고 있다. 지원 인력과 주니어 어소시에이트들은 이제 AI의 관리자 역할을 하게 되면서 더 높은 수준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AI 덕분에 소규모 로펌도 복잡한 대형 사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됐으며, 수익성 높은 성과보수 소송도 더 쉽게 맡을 수 있게 됐다. AI가 성과보수 사건의 사전 평가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로펌의 수익 구조를 크게 개선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AI의 도입은 마케팅과 비즈니스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가 운영 비용을 절감시켜주면서 마케팅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됐고, 생성형 AI를 통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도 더 빠르고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 모든 로펌이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23년 톰슨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60%의 로펌이 생성형 AI 사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나머지 40%의 로펌에게는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법률업계는 AI 활용을 통해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AI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로펌들은 앞으로도 더 큰 성장과 수익성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AI 네이티브 로펌의 성공 사례가 널리 알려지면서 다른 지식 기반 산업들도 이들의 선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국내 법률업계에서도 AI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AI 기반 법률 검색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계약서 검토 등에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미국 등 해외에 비해 AI 활용도가 낮은 편이어서, 향후 국내 로펌들의 AI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국내 로펌들도 AI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다만 AI의 한계와 윤리적 문제 등에 대한 고려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AI가 법률업계에 가져올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AI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법률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이 등장하면서, 법률 서비스의 형태와 로펌의 운영 방식은 더욱 큰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에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가 향후 로펌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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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kberg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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