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위기 상황에서 과잉 대응 논란, “비극 재발 막아야” 커뮤니티 차원 대응 나서야…
지난 7월 28일 새벽, 뉴저지 포트리에서 발생한 경찰 총격 사건으로 25세 여성이 사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망한 빅토리아 리(Victoria Lee)의 가족은 그녀가 무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뉴저지 검찰이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7월 28일 오전 1시 30분경 포트리의 더 피나클(The Pinnacle)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리의 오빠는 여동생이 정신 건강 위기를 겪고 있어 병원에 가야 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처음에 여동생이 칼을 들고 있다고 말했지만, 가족들은 나중에 리가 작은 주머니칼을 집어 들었다가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내려놓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복도에서 신고자를 만났고, 아파트 문을 열려고 시도했을 때 두 여성을 목격했다. 여성들이 경찰의 진입을 거부하자 경찰은 일단 문 밖에서 대기하며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여성들이 계속 응하지 않자 결국 경찰은 강제로 문을 열었다.
가족들의 주장에 따르면, 경찰이 문을 열자마자 거의 즉시 총격을 가했다고 한다. 리는 가슴에 총을 맞았고, 잉글우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가족들은 리가 총격 당시 플라스틱 물통을 들고 있었을 뿐이며,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당국은 현장에서 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족들은 경찰이 상황을 제대로 평가하거나 진정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정신 건강 위기 상황에서의 경찰 대응 방식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리의 가족은 뉴저지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검찰은 현재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포트리 지역 한인 사회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포트리는 뉴저지의 대표적인 한인 밀집 지역 중 하나로, 많은 한인들이 이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정신 건강 위기 대응 훈련 강화와 지역 사회 정신 건강 서비스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향후 수사 결과와 이에 따른 조치가 주목되는 가운데, 지역 사회는 이 비극적인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