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 이후 48시간 동안 뉴저지 주 유권자 등록 37% 증가, 전국적으로는 700% 급증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재선 포기 선언이 전국적으로 유권자 등록 급증으로 이어졌으며, 뉴저지 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영리 유권자 등록 지원 단체인 보트닷오르그(Vote.org)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을 차기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힌 후 48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38,500명의 미국인이 새로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이는 평소 대비 일일 등록자 수가 700% 증가한 수치다.
뉴저지 주의 경우, 같은 48시간 동안 1,320명의 주민이 새로 유권자 등록을 했다. 이는 6월의 평균 2일 등록자 수와 비교해 37% 증가한 수치다. 7월 전체 등록 데이터는 8월 1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전국적인 등록 급증을 주도한 것은 젊은 유권자들이었다. 보트닷오르그에 따르면, 새로운 등록자의 83%가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 미국인들이었다. 뉴저지 주의 경우 등록자들의 구체적인 인구통계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보트닷오르그의 안드레아 헤일리(Andrea Hailey) CEO는 “건강한 민주주의는 모든 미국인이 투표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달려 있다”며 “이번 등록 급증은 유권자들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헤일리 CEO는 또한 보트닷오르그를 통해 등록한 유권자의 80% 이상이 실제로 선거일에 투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7월 1일 기준으로 뉴저지 주의 등록 유권자 수는 6,576,140명이다. 이는 2020년 대선 당시 같은 시기와 비교해 382,000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번과 같은 극적인 유권자 등록 급증은 2023년 9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팬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스위프트의 게시물 이후 35,000명 이상의 유권자가 새로 등록했다.
뉴저지 주민들은 올해 11월 5일에 실시되는 총선에 참여하기 위해 10월 15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등록은 뉴저지 주 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이번 유권자 등록 급증은 바이든 대통령의 불출마 선언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이 미국 정치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젊은 층의 높은 참여율은 향후 선거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과의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어떤 전략을 펼칠지, 그리고 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주목된다. 뉴저지 주의 높은 유권자 등록률은 이번 대선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의 선거 운동 과정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