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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 경찰 총격으로 숨진 한인여성 사건, 한인사회 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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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한인회 등 지역 단체,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 요구, 경찰 과잉대응 논란 제기

지난 28일 뉴저지 포트리의 한 아파트에서 정신건강 위기를 겪고 있던 20대 한인 여성이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뉴저지 한인사회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뉴저지 검찰청에 따르면, 사건은 28일 새벽 1시 25분경 포트리 메인스트릿의 피나클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한 남성이 911에 전화해 “자매가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어 병원에 가야 하며, 칼을 들고 있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달라는 요청을 여성들이 거부하자 문을 부수고 진입했고, 한 여성이 다가오자 총을 발사했다. 가슴에 총을 맞은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시 58분경 사망했다.
그러나 검찰청은 경찰 발포 당시 여성의 무장 여부 등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지 않아 경찰의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포트리 주민들은 “경찰이 테이저건을 사용하거나 여성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 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뉴저지한인회는 30일 긴급 회의를 열고 지역 주요 한인단체들의 동의를 얻어 뉴저지주 검찰에 공동 성명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대우 뉴저지한인회장 주도로 작성된 성명 초안에는 “우리 공동체를 충격과 슬픔에 빠뜨린 이 사건에 대해 법집행 당국이 침묵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며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재발방지를 위해 어떤 조치가 취해질 것인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저지한인회는 또한 숨진 한인여성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 대한 법률 지원 등 필요한 지원 방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집행 당국에 정신건강 위기 대응에 대한 일선 경찰의 지침 개선 등 포괄적인 변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뉴저지 검찰청은 30일 오후 5시 현재까지 피해자의 정확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피해자 및 가족 등의 신원에 대해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한인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서의 경찰 대응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인사회는 이번 비극적 사건을 계기로 정신건강 위기 대응 체계 개선과 경찰의 대응 지침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수사 결과와 그에 따른 조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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