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웨이 개발위원회, 4억6500만 달러 규모 터널 굴착 계약 승인, 115년 만의 신규 터널 건설 본격화
뉴저지주와 뉴욕시를 잇는 허드슨강 철도 터널 건설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게이트웨이 개발위원회(Gateway Development Commission, GDC)는 8월 1일 팰리세이즈(Palisades) 지역을 관통하는 첫 터널 굴착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체결된 계약은 4억6500만 달러(약 6000억 원) 규모로, Schiavone, Dragados Lane 합작 투자사에 낙찰됐다. 이는 115년 만에 처음으로 허드슨강 아래에 새로운 철도 터널을 건설하는 16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GDC의 크리스 콜루리(Kris Kolluri) CEO는 “이번 계약은 GDC 이사회가 고려한 단일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이자 가장 복잡한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주요 터널링 활동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시공사는 두 대의 새로운 터널 보링 머신(TBM)을 제공하여 노스버겐(North Bergen)의 1번 및 9번 국도에서 시작해 호보켄(Hoboken)의 환기구까지 직경 28피트(약 8.5미터)의 쌍둥이 터널을 뚫게 된다.
공사는 이번 여름부터 터널 입구 건설을 시작으로 착수되며, 2026년 초 두 대의 TBM이 도착한 후 본격적인 암석 굴착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7년으로 잡혔다.
전체 터널 굴착 작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뉴저지의 팰리세이즈를 관통하는 터널, 맨해튼에서 서쪽으로 뚫는 터널, 그리고 허드슨강 아래를 지나는 터널이다. 팰리세이즈 터널 건설 계약은 이달 중 체결될 예정이며, 맨해튼 터널 건설 계약은 11월 체결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지역계획협회(Regional Plan Association)의 샘 보든 악바리(Sam Bowden Akbari) 대변인은 “이는 정말로 이 지역을 위해 축하할 만한 순간”이라며 “새로운 터널을 건설하고 기존의 노스리버 터널을 보수하는 것은 이 지역에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 체결은 7월 8일 연방교통청(Federal Transit Administration)과 68억8000만 달러 규모의 전액 보조금 협정을 체결한 지 23일 만에 이뤄졌다. 이로써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 정부의 지원금은 총 110억 달러에 달하게 됐다.
연방교통청의 위험 보고서 최신 업데이트에 따르면, 프로젝트 완공 예정일은 2040년 11월 9일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56개월의 여유 기간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GDC 관계자들은 새 터널의 완공을 2035년, 기존 터널의 보수 완료를 2038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암트랙(Amtrak)과 뉴저지 트랜짓(NJ Transit) 열차의 수용력이 크게 증가하고, 뉴욕과 뉴저지 간 열차 운행의 신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15년 된 기존 터널의 보수를 통해 안전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가 뉴욕-뉴저지 대도시권의 경제 발전과 교통 인프라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공사로 인한 환경 영향과 주변 지역 주민들의 불편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