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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키포트 해변, 오염 검사 위해 일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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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당국, 납 오염 의혹에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검사 및 정화 작업 실시

뉴저지 키포트 해변의 일부가 오염 검사를 위해 폐쇄된다. 환경 당국은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제기한 유해 납 오염 우려에 대응하여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해당 지역의 “슬래그 유사 물질”을 검사하고 제거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저지 환경보호국(DEP) 숀 라투렛(Shawn LaTourette) 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29일부터 약 180미터 구간에 대해 표면 제거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오염이 더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볼 이유는 없다”며 “해변 전체를 폐쇄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뉴욕/뉴저지 베이키퍼(NY/NJ Baykeeper)의 그렉 레모(Greg Remaud) 대표가 지난 6월 해당 지역에서 납 덩어리를 발견했다고 신고한 데 따른 것이다. 레모 대표는 “이번 조치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최선의 첫 대응”이라면서도 “이는 긴 여정의 첫 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환경 당국이 실시한 현장 검사에서 납 농도는 100만분의 200(200ppm)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거지역 직접 접촉 기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라투렛 국장은 “안전한 수준의 납 노출이란 없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어부나 게 잡이를 하는 가족들에게 주 정부의 일반적인 낚시 지침 외에 추가 경고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이번 오염의 원인으로 인근 매립지나 불법 투기를 지목했다. 약 6.4km 떨어진 슈퍼펀드(Superfund) 부지가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라투렛 국장은 “아직 물질의 성질이나 출처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면서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프랭크 팔론(Frank Pallone) 연방 하원의원(민주당)은 “납의 독성과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할 때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했다”며 EPA에 신속한 대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납 조각이 해안 전역에 더 널리 퍼져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76세의 알 리트왁(Al Litwak)은 “이는 수년에 걸쳐 일어난 일”이라며 “키포트의 생명줄인 이곳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 당국은 오염 원인 제공자로 추정되는 업체들과 이미 접촉했으며, 필요할 경우 정화 비용을 부담하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뉴저지 주 내 115개 슈퍼펀드 부지 중 하나인 인근 독성 지역의 정화 작업도 올해 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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