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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즈 파크 경찰서, 경찰관 체포로 또다시 위기… 오랜 문제점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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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 경찰서가 또다시 위기에 빠졌다. 현직 경찰관의 중범죄 혐의 체포를 계기로 경찰서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 검찰은 팰리세이즈 파크 경찰관 데이비드 천(42)을 18개 혐의로 체포했다. 혐의 내용은 2019년부터 2023년 사이에 발생한 성인 여성 폭행과 두 아동에 대한 아동 학대다. 천 경관은 이미 지난해 8월부터 행정휴직 상태였으며, 당시 단순 폭행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그는 최근 팰리세이즈 파크 자치구와 경찰서장을 상대로 보복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체포 영장에 따르면, 천 경관은 피해자에게 총기를 겨누고 목을 조르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7월에는 피해자 앞에서 돌격소총을 발사한 혐의도 있다. 2022년에는 부엌 수도꼭지를 뽑아 아이를 안고 있는 피해자에게 던진 혐의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사건은 팰리세이즈 파크 경찰서의 오랜 문제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지난 10년간 이 경찰서는 인사 정지, 소송, 경찰관 체포 등 여러 문제를 겪었으며, 이 기간 동안 6명의 경찰서장이 교체되는 등 리더십의 불안정도 지속되었다. 문제의 뿌리는 더 깊다. 1990년대에는 일부 경찰관들이 절도단을 운영한 사실이 밝혀져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연방 검사는 팰리세이즈 파크 경찰서에 “무법의 문화”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도 여러 사건이 있었다. 2022년에는 수감자 탈출 사건이 발생해 버겐 카운티 검찰의 조사를 받았고, 2019년에는 외부 기관의 검토 결과 경찰서가 “방향을 잃은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버겐 카운티 검찰청이 2023년 5월 발표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팰리세이즈 파크 경찰서는 과도한 정치적 영향력과 리더십 부재, 그리고 절차상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대부분의 경찰관들이 지역 정치 조직에 기부하거나 협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정치적 영향력이 경찰서 운영에 “막대한 해를 끼쳤다”고 경찰관들 스스로 인정했다. 이로 인해 적절한 관리와 징계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의 브라이언 히긴스 교수는 팰리세이즈 파크의 경찰 관련 사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왜 아무도 이를 고치려 하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히긴스 교수는 “팰리세이즈 파크 주민들은 자신들의 경찰서를 신뢰할 수 있을까? 단순히 자신의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경찰관들은 지금 어떤 감정일지 상상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팰리세이즈 파크 자치구와 경찰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뚜렷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민간인 경찰 책임자를 고용했지만, 경찰 노조와 일부 의원들은 이에 대해 이해충돌 우려를 제기했다.
앞으로 팰리세이즈 파크 경찰서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정치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공정한 법 집행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서의 개혁과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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