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턴 지역, 연간 평균보다 2일 더 많은 90도 이상 더위 기록
뉴저지가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의 온도 통계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연간 평균 90도(섭씨 32.2도) 이상 고온 일수를 초과했다.
최근 4-5일간 지속된 열파로 많은 지역에서 기온이 화씨 중반에서 상위 90도대까지 치솟았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7월 18일 화요일에 100도(섭씨 37.8도)를 넘어서는 삼중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트렌턴 지역은 올해 이미 20일 동안 90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해, 연간 평균인 18일을 2일이나 초과했다. 뉴어크 지역도 올해 23일의 90도 이상 날씨를 기록해 연간 평균 25일에 근접했으며, 애틀랜틱시티 역시 16일을 기록해 연간 평균 18일에 2일 차이로 다가섰다.
이러한 통계는 7월이 아직 2주 가량 남아있고 8월 전체가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주목할 만하다. 렌 멜리서고(Len Melisurgo) NJ Advance Media 기자는 “뉴저지는 기록상 가장 더운 여름 중 하나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간 최다 90도 이상 일수 기록을 깨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한다. 현재 기록은 2010년 여름에 세워졌으며, 당시 뉴어크는 54일, 트렌턴은 52일, 애틀랜틱시티는 46일의 90도 이상 날씨를 기록했다. 2010년은 1895년 이래 뉴저지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6월의 긴 열파와 7월의 두 차례 긴 열파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폭염 현상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더 빈번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뉴저지 주정부는 주민들에게 폭염 대비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충분한 수분 섭취, 실내에서의 냉방 유지, 야외 활동 자제 등이 권고되고 있으며,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