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탑승 시 디지털 티켓 스캔 성공률 50% 미만… 기술적 문제 해결 시급
뉴저지 교통공사(NJ Transit)가 지난 4월 6일부터 버스에 새로운 요금 지불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인해 승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J Advance Media의 비공식 테스트 결과, 버스에 설치된 티켓 검증기가 스마트폰 앱의 디지털 티켓을 정상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월부터 6월까지 25대의 NJ Transit 버스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 테스트에서, 14번의 경우 검증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11번만 정상적으로 스캔에 성공했다.
NJ Transit의 대변인 존 차티어(John Chartier)는 “현재 약 2,457대의 NJ Transit 버스와 계약 운송사 버스에 탑승 검증기가 설치되어 있다”며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요금 징수 업체 및 버스 운영 유지보수 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승객들이 종이 티켓이나 디지털 티켓의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칩이 내장된 신용카드 또는 직불카드를 검증기에 태그하여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현금 승객의 경우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검증기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버스 운전기사가 수동으로 요금 지불을 확인해야 한다. 한 버스 운전기사는 “항상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다른 운전기사는 수기로 ‘고장’ 표지를 붙여 승객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NJ Transit은 이 새로운 시스템이 버스 탑승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티어 대변인은 “접촉식 결제를 사용하면 현금 지불에 비해 시간이 절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검증기 시스템은 2017년 12월 승인된 1억 1,7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의 일부로, NJ Transit의 요금 징수 시스템을 21세기에 걸맞게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계약은 지난 4월 5년 연장되었다.
한편, 경전철의 경우 플랫폼에 설치된 새로운 검증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 역시 일부 이용객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적 문제가 지속될 경우 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NJ Transit이 빠른 시일 내에 시스템 안정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이용객들에게는 당분간 대체 결제 수단을 준비하는 등 혼란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