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주 중 하나로 나타났다. 비영리 기후 연구 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의 데이터에 따르면, 뉴저지의 기온 상승 속도는 미국 북동부 지역 내 다른 주들보다도 빠르다.
뉴저지의 빠른 기온 상승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특히 대서양의 해양 온난화, 과도한 개발 및 도시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뉴저지의 해안 위치와 밀집된 도시 지역은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며, 도시 열섬 효과를 초래한다. 뉴저지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뉴어크(Newark)에서는 여름철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37.78도)까지 오르며, 주변 지역보다 높은 온도를 기록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1970년 이후 뉴저지의 연평균 기온은 약 3.5도(섭씨 1.94도) 상승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 상승치인 2.5도(섭씨 1.39도)를 웃도는 수치다. 이 데이터는 뉴저지를 미국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온난화되는 주로 위치시킨다. 델라웨어는 3.6도(섭씨 2도) 상승으로 뒤를 잇고 있으며, 알래스카는 4도(섭씨 2.22도) 이상 상승하여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주로 기록되었다.
기후 전문가들은 뉴저지의 지리적 및 기후적 조건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더욱 심각하게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뉴저지 환경 보호부의 쇼운 M. 라투렛(Shawn M. LaTourette) 국장은 “뉴저지는 극심한 열기와 상당한 홍수 위험 증가 등 기후 변화의 최악의 영향을 받는 중심지”라고 말했다.
도시 열섬 효과는 기온 상승에 크게 기여한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인 도시 지역은 열을 흡수하고 유지해 주변 농촌 지역보다 현저히 따뜻하게 만든다. 이 효과는 뉴저지 전체의 기온 상승을 더욱 악화시켜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증폭시킨다.
북동부 지역, 특히 뉴저지를 포함한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버몬트, 뉴햄프셔, 메인 등의 주들도 빠른 기온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 2021년 연구는 이러한 급격한 온난화를 북쪽의 빙하가 녹으면서 영향을 받는 대서양의 가열과 연관 지었다.
기온 상승은 습도 증가를 초래해 체감 온도를 악화시키며 더 불쾌한 열기를 느끼게 한다. 더 따뜻한 공기는 더 많은 수증기를 포함할 수 있어 극단적인 강우와 홍수를 유발할 수 있다. 뉴저지의 연간 강수량은 2050년까지 4%에서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홍수 위험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뉴저지 환경 보호부는 극심한 열기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Heat Hub NJ 웹사이트를 통해 극심한 열기에 대처하기 위한 자원과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뉴저지의 온도 상승 추세는 전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뚜렷한 신호이다. 뉴저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1990년 이후로 가장 더운 달의 80%가 발생했으며, 이는 기후 행동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