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주택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구매자들의 부담을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자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가격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
뱅크레이트(Bankrate.com)의 주택 분석가 제프 오스트로우스키는 현재 시장 상황이 매우 이상하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동산 사이트 레드핀(Redfin)의 최고경영자 글렌 켈만(Glenn Kelman)은 CNBC의 “머니 무버스(Money Movers)”에 출연해 2024년 1분기에 바닥을 쳤고, 주택 시장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시장 전망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은 오스트로우스키, 켈만 및 기타 부동산 전문가들이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에 대한 주요 내용이다.
주택 공급 증가
질로우(Zillow)의 수석 경제학자 오르페 디부운기(Orphe Divounguy)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고정 효과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효과는 작년에 매우 낮은 금리로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이 높은 금리로 새로운 주택을 구입하기를 꺼려 주택을 매물로 내놓지 않았던 현상을 말한다.
6월 1일로 끝나는 주 동안 새로 상장된 주택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매물로 나온 주택의 재고는 35.5% 증가했다고 리얼터닷컴(Realtor.com)이 밝혔다. 켈만은 또한 주택 소유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패니 매(Fannie Mae)의 수석 부사장 더그 덩컨(Doug Duncan)은 리스트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더 이상 이사를 미룰 수 없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덩컨은 지속적인 부담 문제로 인해 이러한 새로운 리스트가 실제 판매로 얼마나 빨리 전환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자율의 움직임
6월 6일 기준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99%로, 5월 20일의 7.22%에서 하락했다고 프레디 맥(Freddie Mac)이 밝혔다. 디부운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월 최고점에서 약간 하락했지만, 이는 주택 시장에서의 경쟁을 촉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이 6월 12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실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9월 이후 7회 연속 금리 동결이며, 이에 따라 한국(연 3.50%)과의 금리차는 최대 2%포인트로 유지되었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완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하며,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만을 예고했다. 이는 3개월 전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전망이다.
가격 하락 예측 어려움
주택 거래 수는 감소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레드핀에 따르면 미국의 중위 주택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39만 2,200달러이다.
오스트로우스키는 가격이 전국적으로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올여름 주택 가격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일부 대도시 지역에서는 가격이 하락했지만,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올해 90%의 대도시 시장이 주택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고 부동산 협회는 밝혔다. 제시카 라우츠(Jessica Lautz) 부동산 협회 부수석 경제학자는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하락했지만,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주택 가격이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