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 극심한 폭염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일상과 통근열차 운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대중교통협회 표준국장 브라이언 수터(Bryan Sooter)는 “폭염은 철도 시스템의 모든 부분에 침투한다”고 말했다. 수터에 따르면, 비정상적인 날씨는 기계적, 공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요소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화요일 뉴저지 대부분 지역의 최고 기온이 화씨 90도(섭씨 32도) 초반까지 오르면서 오후에는 체감 온도가 화씨 95도(섭씨 35도)에서 99도(섭씨 37도) 사이를 기록했다. 이러한 폭염은 철도 운행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철로가 가장 단단한 철도 인프라의 일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뜨거운 날씨로 인해 강철 레일과 전기선이 영향을 받는다.
수터는 “철도가 건설될 때 강철 레일은 지리적 및 환경적 요인에 따라 철도가 결정한 중립 온도에서 트랙 베드에 물리적으로 고정된다”며 “비정상적인 날씨가 발생하면 이러한 균형이 깨져 레일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선로가 휘어지고, 이는 탈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철도 운영사들은 더 자주 선로를 점검하고 열차 속도를 줄여 충격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한다. 특히 암트랙의 북동 회랑과 뉴저지 트랜싯의 노스 저지 코스트, 모리스 & 에섹스 라인 및 뉴어크와 허드슨 버겐 경전철 라인 등에서는 이러한 폭염 상황에 대비해 전기선도 추가 점검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문제는 이미 현실화됐다. 화요일 오전과 오후에 뉴저지 트랜싯의 열차 두 대가 고장나면서 서비스에 차질을 빚었다. 암트랙 CEO 스티븐 가드너(Stephen Gardner)는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에게 보낸 답변에서 최근 발생한 열차 지연 사건의 초기 분석 결과, 두 건은 암트랙 인프라 관련 지연, 세 건은 뉴저지 트랜싯 장비 관련 지연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화요일 아침, 암트랙은 펜 스테이션에서 전기선 문제와 고장 난 통근열차로 인해 뉴욕으로 가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새로운 프로토콜에 따라, 뉴저지 트랜싯은 암트랙으로부터 오전 6시 30분에 이 문제를 통보받았다. 뉴저지 트랜싯 CEO 케빈 코벳(Kevin Corbett)은 “우리는 암트랙과 협력하여 가장 약한 고리를 하나씩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저지 트랜싯은 이번 폭염 동안 펜 스테이션으로 가는 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오전 7시 47분, 뉴저지 트랜싯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서비스 중단을 발표하며, 미드타운 직행 열차를 호보켄 터미널로 우회시키고 있다. 또한, PATH 열차는 뉴어크 펜 스테이션, 호보켄, 뉴욕 33번가에서 뉴저지 트랜싯 철도 티켓을 교차 인정하고 있다.
코벳은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배치된 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염이 계속되는 동안, 철도 운영사들은 열차 속도를 줄이고 추가 점검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폭염은 뉴저지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철도 운영사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폭염이 철도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