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주의회에서 이번 주에 발의된 법안에 따라, 16세와 17세 주민들이 학교 이사회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법안 S3240은 뉴어크(Newark)에서 올해 1월에 통과된 조례를 반영한 것으로,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의 주 정부 연설에서 언급된 바 있다. 머피 주지사는 웨스트필드(Westfield) 고등학생 두 명의 영감을 받아 이 제안을 지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머피 주지사는 “이 제안이 일부에게는 비전통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투표는 평생 습관이다. 한 번 선거에 참여한 사람은 다음 선거에서도 참여할 가능성이 더 높다”라며 “젊은 이웃들이 민주주의에 참여하도록 장려하는 것은 그들이 평생 투표자로 성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법안은 뉴저지 사회 정의 연구소(New Jersey Institute for Social Justice)에 따르면 전국 최초의 법안이다.
머피 주지사가 언급한 웨스트필드 고등학교(Westfield High School)의 졸업반 학생인 예인지 후(Yenjay Hu)와 하버드 대학교( Harvard University) 신입생인 안잘리 크리슈나무르티(Anjali Krishnamurti)는 VOTE16NJ의 공동 설립자로, 이들은 연구소 및 뉴저지 NAACP와 협력하고 있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이 법안의 도입은 열정적인 뉴저지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확대해, 그들이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게 한다”며 “뉴저지가 50년 전 18세의 투표권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것처럼, 이번 법안 통과가 전국적으로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어크 사이언스 파크 고등학교(Science Park High School) 학생인 브리애나 캠벨(Breanna Campbell)은 지역 법안에 대해 뉴어크 시의회에서 증언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아이디어가 주 차원에서 확산되는 것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뉴저지 사회 정의 연구소의 변호사인 미카우리 바르가스(Micauri Vargas)는 “16세와 17세 청소년들은 학교 이사회가 제정한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만, 현재는 그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을 선택할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이 젊은이들은 투표권을 가지게 되어 민주주의 전체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은 뉴저지 주무부 장관에게 학생들이 투표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등록 양식을 만들고, 신원 확인용 서류를 지정하며, 학교 이사회 후보만 표시된 청소년용 투표 용지를 디자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지하는 이 법안은 아직 주 의회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올해 초 머피 주지사가 서명한 유사한 법안은 17세 청소년이 일반 선거 전에 18세가 되는 경우에 한해 예비선거에 투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 법안은 주의 많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혔으며, 반대자들은 17세 청소년들이 정부와 정치에 충분히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