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평균 생애 세금 부담은 52만4천625달러에 달하며, 특히 뉴저지 주민들은 이보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98만7천117달러를 세금으로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세금 부담으로, 워싱턴 D.C., 커네티컷, 매사추세츠가 뒤를 이었다.
금융 웹사이트 ‘셀프(Self Financial)’에서 실시한 이번 연구는 2024년 1월과 2월에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득, 주택, 자동차, 의류, 식음료, 오락, 그리고 개인 관리에 대한 세금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세금을 분석했다. 연구는 미국 인구조사, 연방 소비자 지출 조사, 그리고 질로우 등 여러 연구 자료를 참조하였다.
반면, 생애 세금이 가장 낮은 주는 웨스트버지니아로, 주민들은 평균적으로 35만8천407달러의 세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지역적 차이는 많은 미국인들이 높은 세금 부담을 피해 낮은 세금 부담 지역으로 이주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 근무의 보급으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고용주로부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생활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주 간 인구 이동 증가로 이어졌다. 2019년 약 740만 명이었던 주 간 이주자 수는 2022년에는 820만 명으로 증가했다.
뉴저지는 높은 세금 부담으로 인해 다른 주로 이주하는 주민 수가 가장 많았으며, 유나이티드 밴 라인즈의 연간 이주 연구에 따르면 2023년에 가장 많은 주민이 떠난 주로 기록되었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캔자스, 매사추세츠, 뉴욕 등 다른 고세금 주도 이주민 유출 상위권에 올랐다.
이와 대비되는 점으로, 플로리다와 같은 일부 저세금 주는 주 소득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많은 주민들에게 매력적인 이주 옵션이 되고 있으며, 저세금 경제가 공공 교육 지출 등 다른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세금이 높은 주의 경우, 보다 나은 도로, 건강 관리, 교육 시스템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이 되기도 한다. 높은 세금은 또한 뉴욕의 금융 직업군이나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특정 직업군에 대한 집중을 가능하게 해, 노동 시장에서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