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5일에 업데이트된 뉴저지 주의 최신 자동차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으로 뉴저지 주에는 총 154,153대의 전기차가 등록되었다고 주 환경보호국의 관계자가 밝혔다. 이는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이는 2022년 말 등록된 약 91,000대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6월에는 123,000대가 넘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옵션이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뉴저지 주민들이 배기가스를 줄이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과 연방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따른 보조금 지원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의 보급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충전 인프라의 부족이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에너지 및 환경 센터에서 포스트닥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아니루드 모한(Aniruddh Mohan)은 “다가구 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들을 위한 충전 인프라 부족이 향후 전기차의 보급을 가로막는 주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저지 주에서는 2025년까지 330,000대의 전기차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가 제시한 기후 변화 대응 목표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뉴저지 주는 2025년 말까지 400개의 고속 충전소를 구축해야 한다.
한편, 소머셋 카운티(Somerset County)는 주민 천 명당 29대의 전기차가 등록되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컴벌랜드 카운티(Cumberland County)는 가장 낮은 수치인 천 명당 4대를 기록했다. 특히 컴벌랜드 카운티에서는 전체 전기차 대비 고작 세 개의 충전소만이 설치되어 있어 이 지역의 전기차 보급 확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초기 구매자들이 주도해 온 판매 추세는 이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ChargEVC-NJ의 최고경영자인 파멜라 프랭크(Pamela Frank)는 전했다. 그녀는 “이제 전기차 시장은 초기 구매자들을 넘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다양한 모델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며 전기차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전기차가 보다 대중화되면서 뉴저지 주민들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충분한 충전 인프라의 확충과 더욱 합리적인 정책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