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의 필요성이 시대와 함께 변화하고 있다. 학생들의 필기습관은 디지털 기기의 보급으로 인해 크게 달라지고 있는 추세이며, 이는 교육 현장에서도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오늘날 많은 학생들이 태블릿을 사용하며 자라나고 있고, 그들의 부모 세대조차도 현금이나 수표를 사용하는 일이 드물어졌다. 이런 환경 속에서 어린이들이 필기를 배우는 것이 과연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필기는 여전히 아동의 발달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 루트거스 대학 행동 건강 관리의 수석 심리학자 스테파니 마르첼로(Stephanie Marcello)는 필기능력이 문해력과 미세 운동 기술 발달에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최근의 교육 현장은 완벽함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파세익 카운티(Passaic County)의 올해의 교사로 선정된 아만다 로즈(Amanda Rhodes)는 학생들에게 필기의 정확성보다는 읽을 수 있는 글씨를 쓸 수 있도록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로즈는 “글자를 인식할 수 있고, 누군가가 읽을 수 있다면, 글씨의 정갈함은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필기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많은 학생들의 필기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필기 지구력이 크게 감소했으며, 학교로 돌아간 후에도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로운 학습 도구와 방식의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를 들어, 필기를 통한 학습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밀한 운동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다른 활동들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여러 기술들을 자연스럽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필기의 중요성은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강조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짐에 따라 필기의 형태와 기능이 달라질 수 있으나, 그 근본적인 가치는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필기는 단순히 글자를 쓰는 행위를 넘어서서,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