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98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주택 구매력을 경험하고 있는 홈 바이어들에게 호재가 되고 있다.
프레디 맥(Freddie Mac)의 자료에 따르면, 12월 21일로 끝나는 주에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 주 6.95%에서 이번 주 6.67%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27%보다 낮은 수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이어진 8주 연속 하락세다.
프레디 맥은 전국 수천 개 금융기관으로부터 모기지 신청을 받아 평균 금리를 산출한다. 이 조사는 20%의 다운페이먼트를 하고 우수한 신용을 가진 차용자들만을 포함한다.
프레디 맥의 수석 경제학자 샘 케이터(Sam Khater)는 “낮아진 금리로 인해 시장에 복귀하는 잠재적 홈 바이어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건설업체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주택 건설이 5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은 현재 낮은 재고에 대응하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올해 말 7.79%까지 치솟았던 금리는 최근 몇 주간 하락하며 이번 사이클의 최고치가 지나갔음을 나타낸다.
브라이트 MLS(Bright MLS)의 수석 경제학자 리사 스터테번트(Lisa Sturtevant)는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회의에서 2024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모기지 금리는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변화와 투자자들의 반응에 따라 변동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을 따라 모기지 금리가 결정된다.
스터테번트는 낮아진 금리가 주택 구매력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하지만, 재고 부족이 계속되어 주택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 구매자들에게 더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레드핀(Redfin)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판매된 주택 중 단 15.5%만이 미국 가정에게 저렴했으며, 이는 기록상 가장 낮은 비율이다. 이는 팬데믹 이전 주택 구매 붐에 비해 40% 이상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