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의 최근 선거에서 예년에 비해 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주 의회의 지배권을 두고 경쟁하는 후보들 사이에서 백만 달러가 넘는 선거 자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저지주 선거 관리 위원회에 따르면, 주 내 등록 유권자 약 650만 명 중 11월 7일 열린 선거에서 겨우 180만 명 정도, 즉 전체의 27%만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중간 선거의 41% 투표율과 비교해 14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2021년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가 공화당 도전자 잭 시아타렐리(Jack Ciattarelli)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을 때의 40%에 비해서는 1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전체 21개 뉴저지 카운티 중에서 가장 많은 투표자가 참여한 곳은 버건 카운티(Bergen County)로, 203,000여 표가 행사됐다. 반면 헌터던 카운티(Hunterdon County)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38%가 투표, 카운티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입법부 선출이 주요 의제인 이른바 ‘비선거 연도'(off-year)에는 전통적으로 투표 참여율이 낮지만, 후보자들과 이해집단들은 올해 70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선거 캠페인에 쏟아부었다. 독립 그룹에서 나온 거액을 포함해 이는 2001년 이후 뉴저지 입법 선거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자금 액수다.
특히 민주당은 공화당보다 약 800만 달러를 더 지출하여 190만 달러를 사용, 주 의회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지켜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주 하원에서 6석을 추가 확보하며 주 상원에서의 지배력도 유지했다고 선거 결과 인증에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