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내에서 개를 대상으로 한 신비한 호흡기 질병의 원인이 발견될 가능성이 제기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햄프셔 대학교의 연구진에 의하면, 아직 특성이 파악되지 않은 세균의 유전체 일부가 발견되었으며 이것이 해당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 질병은 개에서 기침, 재채기, 콧물 또는 눈 분비물, 그리고 무기력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호흡기 질병은 중증 폐렴과 함께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소수의 감염된 개들은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이 질병은 미국 내 최소 14개 주에서 수천 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수의사들 사이에서 의문을 남겼다.
뉴저지의 보건부는 아직 뉴저지 내에서는 이 질병의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보건부의 커뮤니케이션 부부장인 낸시 커니(Nancy Kearney)는 여러 수의사들이 다른 주에서 보고된 호흡기 질환에 대해 문의했으나, 뉴저지에서는 유사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뉴햄프셔 대학교의 연구진은 지난 2년간 뉴햄프셔 주, 로드 아일랜드 주, 매사추세츠 주의 70마리 개로부터 채취한 샘플을 유전자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성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이 세균이 개의 미생물군의 일부로써 적응하고 있으며, 최근에 질병을 일으키는 능력을 발달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균이 확정적으로 호흡기 증후군의 일부를 유발한다고 판단된다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연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미국 전역의 수의사들에게 중대한 진전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나타냈다.
뉴햄프셔 수의 진단 실험실의 한 전문가는 이 발견이 중요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해야 할 연구가 많다고 말했다. 실험실의 병리학 섹션 책임자인 데이비드 니들(David Needle)은 이 발견으로 인해 다소 흥미진진하지만, 이 세균이 실제 증후군에서 병원균으로 확정될 때까지는 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저지의 한 수의사인 키어스텐 화이트(Kirsten White)는 공중이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당부하며, 이와 같은 종류의 질병은 주기적으로 개들 사이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예방적인 측면에서 개의 예방 접종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면역 체계가 약한 개들의 경우는 다른 개들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뉴저지 보건부는 지난주에 지역 보건 전문가들과 동물 건강 관리 제공자들에게 지침을 발표했다. 커니는 다양한 병원체가 개의 호흡기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일부는 효과적인 예방 접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11월 28일에 보건부는 현재까지 다른 주에서 보고된 사례와 관련해 인간 질병이 보고되지 않았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