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뉴저지의 주요 한인 밀집 지역에서 지난 11월 본선거의 투표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 클럭 오피스의 발표에 따르면, 이 지역의 투표율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한인 후보가 출마한 10개 타운에서의 투표율이 이전 선거에 비해 낮았다. 뉴저지에서 한인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에서는 투표율이 19.4%로, 유권자 10명 중 약 2명만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본선거 투표율 31.7%에 비해 12.3%포인트나 낮은 수치이다.
팰리세이즈 파크에서는 이번 시의원 선거에 한인 후보 3명, 교육위원 선거에 한인 후보 6명 등 총 9명의 한인이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은 저조했다. 두 번째로 한인 유권자 수가 많은 포트 리(Fort Lee)도 이번 본선거에서 투표율이 26.2%로 전년 대비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인 후보가 출마한 타운 중 투표율이 40%를 넘긴 곳은 잉글우드 클립스(Englewood Cliffs)와 해링턴 파크(Harrington Park) 두 곳뿐이었다. 잉글우드 클립스에서는 시장 선거에 한인 후보 간의 맞대결이 펼쳐졌지만, 투표율은 전년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해링턴 파크에서는 경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인 밀집 타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버겐 카운티 클럭 오피스의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팰리세이즈 파크의 교육위원 선거에서 김용만 후보와 애론 박 후보가 672표씩 동점을 이루어 최종 당선자 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총 3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1위와 2위 후보는 결정되었지만, 남은 3위 한 자리를 두고 김 후보와 박 후보가 동점을 이룬 것이다. 선거법에 따라 재검표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팰리세이즈 파크 정부 및 학군의 향후 일정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