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사기꾼들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는 인공지능(AI)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사기 수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뉴욕의 한 85세 남성이 19,000달러에 달하는 사기 피해를 입었다. 이 남성은 사기꾼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손녀의 목소리를 모방하여 긴급히 보석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돈을 갈취했다고 전했다. 사기꾼은 하포그(Hauppauge)에 위치한 그의 집으로 직접 찾아와 현금을 수령했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이러한 수법들이 연말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서폭 카운티(Suffolk County) 경찰의 마이클 산체스(Michael Sanchez) 형사는 “페이스북, 틱톡과 같은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손녀의 목소리를 입수하여 타깃에게 들려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메트로폴리탄 뉴욕의 BBB(Better Business Bureau)는 선물 카드 사기가 지난해에 비해 5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클레어 로젠즈웨이그(Claire Rosenzweig) CEO는 “온라인으로 간단한 구매를 할 때 선물 카드를 사용해달라는 요청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BBB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제공했다. 먼저, 무언가를 결제하기 위해 선물 카드 구매를 요청하는 사람을 절대 신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가능하다면 신용카드를 사용하여 사기로부터 보호받을 것을 권장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Amazon) 등과 같이 익숙한 회사를 사칭하는 피싱 사기에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CBS 뉴스의 카터 에반스(Carter Evans) 기자의 목소리를 재현하여 이러한 기술의 위험성을 보여주었다. 로젠즈웨이그 CEO는 “모든 종류의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기꾼들은 이러한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연말 쇼핑 시즌에는 인공지능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이러한 새로운 사기 수법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