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상징과 판타지를 결합
꿈과 사랑이 그림속에서 춤추다
마르크 샤갈(1887-1985)은 20세기 초반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으로, 그의 작품은 꿈과 기억, 사랑과 전설을 주제로 하는 독특한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징이 결합된 그의 작품은 신비롭고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시청각에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샤갈은 러시아 제국 벨라루스 지역에서 태어났다. 그는 가난한 유태인 가정에서 자랐으며, 초기에는 초상화와 관련된 일들로 그림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게 되었다. 후에 세인트 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하여 학문적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이 곳에서 그는 많은 현대 예술 운동들과 접점을 가지게 되었다.
1910년대 초기, 샤갈은 파리로 이동하여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예술계를 경험하게 된다. 여기서 그는 팝아트, 큐비즘 등 다양한 예술 운동에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샤갈 자신의 스타일은 언제나 개별적이고 독특하였으며, 이런 스타일이 그를 독창적인 화가로 만들어주었다.
샤갈의 작품들은 종교적 요소와 개인적 추억, 소설 같은 판타지를 결합하여 표현한다. 주요 작품 중 ‘나와 마을’ (1911) 에서는 비뚤어진 집들과 날아다니는 인물들이 나타나며 사실주의보다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생애 대부분 시간 동앞 아내 벨라와 함께 지낸 프랑스에서 그는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생일’ (1915)을 그렸다. 이 작품에서 샤갈은 사랑과 관련된 주제를 묘사하였으며, 이는 그의 전체적인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주제 중 하나이다.
샤갈의 예술은 개인적이고 깊은 감정을 표현하는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의 경험과 연결되어 있다. 그의 작품들은 자신의 생애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든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샤갈의 예술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막 다른 길에서 꿈을 찾아내고, 기억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낸 마르크 샤갈. 그는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표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샤갈의 작품 “나와 마을”
샤갈은 파리의 첫 무대인 1912년에 앙데팡당전에 “나와 마을”이란 작품을 전시하였다.
그림의 화면 가득히 오른쪽의 모자를 쓴 남자의 옆얼굴이 강렬한 녹색으로 칠해져 있고 목에는 십자가를 달았으며, 왼쪽의 양의 얼굴이 크게 튀어나와서 마주 보고 있는데, 양의 얼굴 안에는 어린아이를 안고 양젖을 자는 여자의 모습이 이중으로 그려져 있다.
또한, 화면 아래쪽에는 눈이 내린 나무와 위쪽에는 십자가 달린 탑 꼭대기에 둥근 지붕의 교회와 집들의 배경 그리고 긴 낫을 멘 농부 앞에 하늘에 매달려 거꾸로 선 여자가 농부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있다.
그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기묘한 표현으로 하면서도 화면의 모든 이미지가 아무런 연관도 없이 배치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림의 제목처럼 “나와 마을”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화면의 큰 옆얼굴의 남자는 유대인 특유의 삼각형의 코는 자신을 표현한 것이며, 화면의 크고 작은 동물과 사람, 그리고 건물의 풍경은 자신이 태어난 러시아의 고향 풍경이라는 것을 표현한 것일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속에는 양젖을 짜는 시골 아낙네와 낫을 맨 농부는 가난한 시절의 사람들을 표현한 것 같으며, 교회의 십자가는 자신의 희망이 불꽃처럼 빛나고 있다는 것을 파리의 도시에 와서 고향의 이미지를 마음속의 풍경을 그린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결국, 그림은 그의 꿈의 허망한 상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현실보다 더욱 생동감 있는 존재로 느끼게 한다.
마르크 샤갈다시 복잡하고 독특한 세계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의 작품들은 색채와 형태, 상징적인 요소들이 어우러져 꿈과 사랑, 인간의 정서를 표현하는 독특한 방법을 보여준다.
샤갈다시 마르크 샤갈다시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전달되는 메세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그의 예술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