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이고 실력 있는 선생님은 학부모들이
학원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택의 기준
한 학부모께서 10학년이 되는 아들은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인데 SAT 준비를 미리부터 준비시켜주기위해 학원을 보내려면 많은 학원들 중에 좋은 학원을 선정하기위한 어떤 기준들이 있을까요? 라고 물어 보셨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답으로는 현재 뉴욕, 뉴져지 일원에 우리 자녀들의 시험준비나 학년별 학과목 보충교육, 예체능 교육을 담당하는 입시준비학원, 방과후 학원, 음악, 미술 학원등이 한인 업소록에 나타나는 숫자만 800개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학원을 비롯, 100% 미국인 교사진을 자랑하는 학원, 유명한 대학교수를 강사로 초빙한 학원, 현직교사들의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는 학원, 자신들이 개발한 탁월한 교재로 교육한다는 학원, 고등학생만 전문으로 가르친다는 학원,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 후 보습 전문학원, 진학 지도와 학자금 전문 학원등이 수 많은 매체를 통해 자녀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학원, 우등생으로 만들어 주는 학원, 평균 SAT 성적이 200점 향상됨을 자랑하는 학원들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학원 사업이 번창하는 것은 교육열이 높은 한인 커뮤니티만의 일이 아닙니다. 미국의 주류 사회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칼리지 보드와 캐플란, 프린스턴 리뷰등의 기존 학원 그룹들과 실반 러닝 센터등의 새로운 학원 그룹이 미국 내 많은 대학들이나 고등학교들과 연계를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강의들 또한 넘쳐나고 있습니다.
어떤 학원에 보내느 것이 좋으냐는 주관적인 선택의 문제이기에 일반화하여 이런 학원이 더 낫다 라고 쉽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선정기준이 있다면 우선 학원의 교수진입니다. 열정적이고 실력 있는 선생님은 학부모들이 학원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택 기준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화려한 학벌자체가 가르치는 기술(art of teaching)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학생의 교사 만족도는 한 교사가 수 많은 참고서나 교재들의 내용을 자신만의 통찰력으로 분석하고 종합하여 이해하기 쉬운 교수법으로 가르쳐 줄 때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간혹 학부모님들 중에는 SAT 영어과목은 미국인이나 한인 2세들이 무조건 잘 가르친다는 확신을 가진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력 있는 교사를 필요로 하는 학원 운영자들의 오랜 경험에 의하면 미국문화에 익숙한 미국인 교사는 단 기간 학생들의 점수를 향상시키기 위한 교사 중심적 수업 운영방식 자체를 경험하지 못 하였기에 보다 높은 시험점수를 효과적으로 취득하기를 원하는 학부모나 학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합니다.
학부모들이 한결같이 바라는 좋은 교사의 또 다른 조건중의 하나는 공부하기 싫어하는 자녀가 자신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공부하도록 동기 유발을 시켜줄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는 사실상 부모님이라고 해도 자신의 자녀를 이처럼 바람직하게 이끌어 주기가 아주 힘든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수 많은 학생들을 다루어 본 권위와 실력을 겸비한 교사라면 어느 정도의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한가지 아셔야 할 것은 현재 고등학교에서AP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라 해도 SAT 시험의 출제 경향이나 빠른 답안 작성의 요령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으니 해당 시험 과목을 얼마나 가르친 경험이 있나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학원을 다니는 것은 내 자녀입니다. 주위 다른 집 아이들이 어느 학원을 잘 다니고 성적도 오른다 하여도 내 자녀와는 무관할 경우도 생길 수 있기에 부모님의 기준에 따른 모든 조건이 알맞다 해도 같이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분위기나 교사와의 신뢰관계, 교과내용과 강의 스타일이 자녀의 점수 향상을 가져오는데 어떠한 이유로라도 장애 요건이 발생되면 하루 빨리 학원측과 의논하여 자녀의 성적향상에 보다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할것입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사항들이 시정이 된 후에도 계속해서 자녀가 학업집중에 지장을 받는다면 학원을 옮길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도움을 주셔야 합니다.
이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점은 자녀가 학원을 다니기 싫어하는 속내로 의도적인 불평을 하고 있는 것인지 가릴 수 있기 위하여 반드시 해당 교사의 의견도 들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것은 많은 경비와 학생의 노력과 시간을 요하는 중요한 일이므로 학원을 선정함에 있어 학원의 교사진은 물론, 학원의 역사, 학원의 커리큘럼, 전문성들을 고려하여 최상의 선택을 하여야 할것이며, 선택한 후에는 학생, 부모 그리고 학원과의 관계가 언제나 학생의 성적을 올리는 최우선 공동 목표를 이루는데 두고 긴밀히 공조하여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학생과 교사의 신뢰가 이루어질 때, 단기간의 성적향상뿐만이 아닌 평생의 멘토링이 가능해 진다는 이론하에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신뢰 역시 큰 몫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교육의 진정한 의미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아야 할 “백년대계” 이며 실력향상만큼 중요한 것이 ‘인성교육’ 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