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자 이번 8월 1일부터 백열전구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하며, 그 결과로 백열전구는 곧 과거의 상품으로 남을 전망이다.
백열전구는 100년 이상 사용된 전구로서 필라멘트가 가열되면 빛이 나오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이전까지 다양한 크기, 전력, 전압으로 제공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 미국인들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LED 전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열전구의 판매 금지는 제조업체들에게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LED 전구를 대체 제품으로 만들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LED 전구는 백열전구보다 전기를 더 적게 사용하며, 수명도 백열전구의 25~50배나 더 길다. 초기 LED 전구의 비용은 기존 백열전구보다 높지만, 에너지부는 미국인들이 연간 전기 비용으로 약 30억 달러를 절약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반적으로 LED 전구의 가격은 5~7달러, 백열전구는 2달러 정도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새로운 정책이 가정에서의 백열전구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다만, 이번 판매 금지로 백열전구가 점점 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예상되니, 필요한 분들은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필라멘트를 가열하여 빛을 내는 백열전구의 사용을 줄이는 것은 과거 대통령 조지 W. 부시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그 후, 오바마 대통령은 2017년에 이 법에 두 가지 규정을 추가하여 2020년 1월부터는 백열전구와 다른 특수 전구의 사용을 효과적으로 줄이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시기에 이러한 규정은 막혔다.
그리고 이제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재시행하게 되어, 백열전구의 판매 금지가 결국 현실로 다가왔다. 이번 조치로 에너지부는 미국인들이 전기 요금에서 연간 총 3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구를 선호하는 것은 높은 에너지 부담을 지닌 가계에게 이점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은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와 연관되어 있다. 에너지부는 세계 탄소 온실가스 배출의 약 5%가 조명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하며, 특히 에너지 효율이 낮은 백열전구는 더 많은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더 큰 기여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가구 중 약 30%가 아직 백열전구나 할로겐 백열전구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구로의 전환은 지구 환경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