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교통혼잡료 시행으로 맨해튼 중심부로의 접근이 제한되는 것은 운전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이에 따른 수익이 뉴욕시의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에 쓰일 것이다. 이에 대한 계획은 뉴욕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밝혔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뉴욕의 교통혼잡료 부과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만, 그것이 특히 런던이나 싱가포르, 스톡홀름과 같은 큰 도시들에서 적용되는 비슷한 프로그램을 따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교통혼잡료는 미국 연방정부가 지난 6월에 승인했으며, 맨해튼 중심지역을 매일 약 70만 대의 차량이 들어오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었다. 특히 이 교통혼잡료는 차량 운행량을 10% 줄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년 최소 10억 달러를 벌어들일 예정이다.
MTA는 이 수익을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에 직접 사용할 계획이며, 이는 도심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MTA는 여러 가지 대중교통 개선 프로젝트에 긴급하게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중 하나는 맨해튼의 이스트 할렘(East Harlem)을 지나는 ‘2애비뉴 전철(Q노선)’의 연장이다. 이 노선은 약 100년 동안 자금 문제로 완공되지 못했으나, 이번 교통혼잡료 수익을 활용하여 추가적인 확장공사 비용(약 77억 달러)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MTA는 70개의 전철역과 12개의 롱아일랜드레일로드역(LIRR)에 경사로, 엘리베이터 등을 추가하여 접근성을 높이는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MTA는 전철 신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여 전철 배차 간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통혼잡료 도입으로 인한 반발이 있지만, MTA는 장애인을 태운 차량과 응급차량 등은 교통혼잡료를 부과하지 않을 예정이며, 연간 소득이 6만 달러 이하인 주민들은 교통혼잡료에 대해 동등한 규모의 주세 감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