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크리스티(Chris Christie) 전 뉴저지주지사가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다음주 화요일 저녁, 뉴햄프셔(New Hampshire) 맨체스터의 세인트 앤셀름 대학교에서 공화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두 관계자가 그의 캠페인 계획에 대해 확인했다. 이 계획은 처음으로 악시오스(Axios)에서 보도되었고, 크리스티 캠페인의 주요 지지자들은 슈퍼 PAC(Political Action Committee)를 형성하였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이전에도 미국 대통령직을 위해 경쟁한 적이 있다. 2012년에 후보 지명을 받은 후, 2016년 대선에 도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에게 뉴햄프셔 경선에서 패했다. 이 패배는 그의 출마를 급속히 종료시켰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수십 년 동안의 우정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는 2020년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가장 강력한 공화당원 중 하나가 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겁쟁이’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꼭두각시’ 등으로 비판하며, 그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가 주지사로 재직 중에 이룩한 성과에는 공무원의 건강과 혜택 개혁, 러트거스 대학과 뉴저지 의과대학의 복잡한 합병, 그리고 현금 보석을 폐지한 형사 법체계의 개혁 등이 있다. 그는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복구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전국적으로 이름이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브리지게이트(Bridgegate)라는 정치 스캔들이 터진 2014년 재선 이후로 지지율이 급감했다.
이 스캔들은 2013년에 발생한 미국의 대형 정치 스캔들로, 뉴저지주 포트리(Fort Lee)의 시장, 마크 소코리치(Mark Sokolich) 시장이 그의 재선에 대해 지지를 거부한 데 대해 크리스티의 행정부가 교통 체증을 유발한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건은 주요 도로인 조지 워싱턴 다리의 차선을 의도적으로 줄여서 포트리(Fort Lee)에서 대형 교통 체증을 일으키는데 이용되었다.
주지사는 이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관여를 부인했으며, 이후 수행한 조사에서도 그의 직접적인 관여를 증명하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스캔들은 그의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지명을 확보하는데 있어 중대한 장애가 되었다.
대선에 출마하는 공화당 후보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드산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팀 스코트(Tim Scott) 상원의원, 전 UN 대사 니키 헤일리(Nikki Haley), 아칸소 주지사 아사 허친슨(Asa Hutchinson) 등이 있으며, 그들 중 누가 후보가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드산티스 주지사는 각각 53.2%, 22.4%의 지지율을 얻었으나,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1% 미만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명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