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달라스 한인타운에서 만취 상태의 60대 한인 남성이 카페 업주를 총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한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달라스 모닝뉴스와 폭스4 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달라스 지역 로얄 코리아타운 플라자 쇼핑몰 내 한인 카페 ‘해피데이 카페’에서 조 완(62세)씨가 업주인 강 희정(Chong Sun Wargny, 53세)씨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후 조씨는 경찰에 체포되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씨는 사건 발생 전 한 여성과 함께 카페에 들어와 강씨와 언쟁을 벌인 후 업소를 나갔다가 15분쯤 후에 다시 카페로 들어와 총격을 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당시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조씨는 만취 상태로 카페에 들어왔고, 강씨가 술을 팔지 않겠다고 거부하자 조씨가 반발해 언쟁을 벌인 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다른 한인 정 모씨 등 손님들은 조씨가 난동을 부리자 총을 든 상태로 조씨를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다. 달라스 경찰은 목격자들이 용의자를 제압해 더 큰 참사를 막았다며 이들을 ‘영웅’이라고 평가했다고 폭스4 TV가 전했다. 현재 조씨는 7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되어 달라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폭스4 TV에 따르면 조씨는 이전에도 폭력 전과가 있었다. 8년 전인 2015년 달라스 인근 한인 바베큐 식당에서 만취 상태로 서비스를 거부 당하자 한 손님을 폭행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한다. 이 사건은 현지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주민들과 한인 사회는 안전과 폭력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
한편, 달라스 지역 한인 언론들은 총격범 조씨가 이 지역 단체장을 지낸 한인 인사의 아들이라고 전하며, 피해자 강씨의 가족과 친지들은 큰 슬픔에 빠져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달라스 지역 한인사회는 카페와 식당 등 한인 업소의 안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시작하게 됐으며, 이러한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